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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 맹활약에 KCC, 동부 잡고 8연패 탈출

추승균 35득점 파워에 동부에 87-76 승리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 모처럼만에 맹활약을 펼치며 벼랑끝 위기에 몰려있던 허재 감독을 구해냈다.

전주 KCC가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원주 동부와의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추승균(35득점, 3점슛 5개)의 눈부싱 활약과 ‘이적생 루키’ 강병현(15득점, 3점슛 3개)의 도움에 힘입어 87-7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8연패에서 벗어난 KCC는 10승(14패) 고지에 오르며 9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KCC를 제물로 선두탈환을 노렸던 동부는 KCC의 투혼에 무릎을 꿇으며 2연패를 기록, 시즌 전적 15승9패로 2위 자리에 머물렀다.

KCC는 이날 1쿼터부터 추승균과 강병현이 20점을 합작하는 활발한 공격으로 29-23으로 앞서며 산뜻한 출발을 한 데 이어 2쿼터에서도 추승균, 정선규, 강병현의 3점포가 불을 뿜어 전반을 50-37로 13점 리드한 채 마쳤다.

이후 3쿼터에도 혼자 9점을 몰아친 추승균의 활약에 힘입어 10여점차의 리드를 유지하던 KCC는 그러나 4쿼터 들어 표명일에게 연속 3점포를 얻어 맞은데 이어 4쿼터 2분24초께 화이트와 오코사의 4득점으로 68-69,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9연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연패를 끊으려는 KCC 선수들의 정신력은 동부의 추격의지를 꺾는 데 성공했다. 정선규의 중거리 슛으로 한숨을 돌린 KCC는 추승균이 또 다시 3점포를 터뜨리며 74-68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마이카 브랜드의 연속 4득점과 신명호의 자유투 한 개로 스코어를 79-69로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KCC는 경기종료 3분전 속공상황에서 추승균이 2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8연패 사실을 끊으며 기사회생한 허재 감독은 경기 직후 “어려운 상황에서 연패를 끊어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선수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니 희망이 보여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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