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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고향팀 경남FC 플레잉코치로 변신

경남 밀양 출신. K-리그 통산 471경기 출장 기록중

올해까지 FC서울에서 활약하다 이적을 선언한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가 고향팀 경남FC의 플레잉코치로 변신했다.

경남 구단은 27일 "밀양 출신의 김병지를 플레잉 코치로 영입했다"며 "연봉은 구단에 일임하기로 했으며 계약 기간은 2년"이라고 발표했다.

밀양초등학교와 밀양중학교를 나온 김병지는 1992년 울산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포항스틸러스를 거쳐 2006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에서 활약해왔다.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한 데다 후배 골키퍼 김호준에게 주전자리를 내주며 올시즌 6경기를 뛰는 데 그친 김병지는 지난 11월 9일 포항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직후 서울 구단측에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후 새 소속팀을 물색해왔다.

새 소속팀을 찾아나선 김병지에게 손을 내민 사람은 고향팀 경남의 조광래 감독. 조 감독은 그동안 김병지와의 수차례 접촉을 통해 입단의사를 확인했고, 김병지에게 플레잉코치로 기여하는 한편 후배들의 양성에도 힘을 보태줄 것을 제안, 계약이 성사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K-리그 통산 471경기 출장을 기록하고 김병지는 고향팀에서 자신의 현역 선수로서의 목표인 5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김병지는 경남 구단을 통해 “고향팀인 경남에서 뛰게 돼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며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고향 구단에서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조광래 감독은 "김병지가 밀양 출신인 만큼 고향팀인 경남에서 명예롭게 은퇴해 지도자의 길을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고향팀을 위해 열심히 뛰려는 자세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내년에 많은 팬들이 운동장을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민구단의 넉넉하지 못한 살림 탓에 그동안 이렇다할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하지 모했던 경남은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골키퍼 김병지의 입단으로 내년 시즌 팀 전체의 전력 향상은 물론 흥행면에서도 큰 호재를 맞게 됐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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