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수해' 빌미로 당무 복귀 선언
"이적행위 하기냐" 보수진영 비난여론에 일보 후퇴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색깔론을 명분으로 최고위원직 사퇴를 강력 시사하며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칩거 중이던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이 닷새 간의 칩거를 접고 당무복귀를 전격선언했다.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보수진영내에서 쏟아진 비난 여론에 따른 작전상 일보 후퇴로 풀이된다.
이재오 "수재로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서..."
이재오 최고위원은 17일 '민심의 바다에 돛을 올리겠다'는 제목의 당무복귀 성명서에서 "수재로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는데 분노도 미움도 슬픔도 내마음의 바다에 쓸어안고 산사를 떠난다"며 "민심의 바다에 돛을 올리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내 자신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주말까지만 해도 최고위원직 사퇴를 사실상 선언했던 이 최고위원이 당무에 복귀하기로 마음을 바꾸게 만든 이유는 '수해' . 중부지역을 강타한 재난으로 지역민이 고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등은 국민 비난여론의 역풍을 맞을 위험이 크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그러나 더 큰 원인은 강재섭 지도부를 "수구보수"로 규정한 뒤 선언한 최고위원직 사퇴가 범보수세력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는 최고위원직 사퇴에 머물지 않고, 측근을 통해 "탈당" 가능성까지 언급함으로써 이명박계가 탈당 수순밟기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고, 이에 범보수진영으로부터 "이적행위를 히기냐"는 강한 비난에 직면했다.
이처럼 이 최고위원의 당무복귀는 강재섭 대표와의 앙금을 말끔히 해소했기 때문이 아니다. 때문에 이 최고위원이 당무에 복귀하더라도 새로운 지도부와의 '불안한 동거생활'는 계속되고, 갈등은 언제든지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최고위원이 속한 '국가발전전략연구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심재철 의원은 16일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당사자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만 한다. 유감이니 뭐니 하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갈 사안이 결코 아니다"라며 "앙금과 분노만이 깊은 또아리를 틀지 않도록 고두사죄(叩頭謝罪), 결자해지(結者解之)하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재차 강재섭 대표에게 공개사과를 압박했다.
그러나 강 대표는 "공개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당운영 등을 둘러싸고 박근혜-이명박 갈등은 계속 표면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오 "수재로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서..."
이재오 최고위원은 17일 '민심의 바다에 돛을 올리겠다'는 제목의 당무복귀 성명서에서 "수재로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는데 분노도 미움도 슬픔도 내마음의 바다에 쓸어안고 산사를 떠난다"며 "민심의 바다에 돛을 올리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내 자신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주말까지만 해도 최고위원직 사퇴를 사실상 선언했던 이 최고위원이 당무에 복귀하기로 마음을 바꾸게 만든 이유는 '수해' . 중부지역을 강타한 재난으로 지역민이 고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등은 국민 비난여론의 역풍을 맞을 위험이 크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그러나 더 큰 원인은 강재섭 지도부를 "수구보수"로 규정한 뒤 선언한 최고위원직 사퇴가 범보수세력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는 최고위원직 사퇴에 머물지 않고, 측근을 통해 "탈당" 가능성까지 언급함으로써 이명박계가 탈당 수순밟기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고, 이에 범보수진영으로부터 "이적행위를 히기냐"는 강한 비난에 직면했다.
이처럼 이 최고위원의 당무복귀는 강재섭 대표와의 앙금을 말끔히 해소했기 때문이 아니다. 때문에 이 최고위원이 당무에 복귀하더라도 새로운 지도부와의 '불안한 동거생활'는 계속되고, 갈등은 언제든지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최고위원이 속한 '국가발전전략연구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심재철 의원은 16일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당사자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만 한다. 유감이니 뭐니 하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갈 사안이 결코 아니다"라며 "앙금과 분노만이 깊은 또아리를 틀지 않도록 고두사죄(叩頭謝罪), 결자해지(結者解之)하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재차 강재섭 대표에게 공개사과를 압박했다.
그러나 강 대표는 "공개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당운영 등을 둘러싸고 박근혜-이명박 갈등은 계속 표면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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