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군포 수리고)가 11일 마지막 공식연습후 "피겨는 기록이 아닌 개인이 프로그램을 잘하느냐에 달렸기 때문에 해오던 대로 내 프로그램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날 고양시 어울림누리 빙상장에 마련된 프레스 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파이널 3연패 도전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언론 보도로 인해 3연패 기록을 알고 그에 대해 생각은 하고 있지만 실전에서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대비해 컨디션 관리에 신경써왔고, 기존의 프로그램을 완벽하고, 안정감있게 소화하기 귀해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연습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트리플 루프 점프에 대해선 "루프 점프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 하고 있다. (실전에서 루프 점프를 시도할지는)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쟁자 아사다 마오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싶다"며 "아사다와는 주니어 시절부터 경쟁해 왔다.아사다와 함께 언급되는 것이 처음에는 부담이 됐지만 지금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이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실 한국에서의 첫 경기에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다"면서도 "중국에서 경기를 할때 한국 팬들이 너무 많이 응원해줘 우리나라에서 시합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때 경험을 삼아 이번에도 긴장하지 않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11일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 ⓒ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