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수 "불교계에 죄송", 지관스님 "없던 일로"
100여일만에 불교계, 어청수 사퇴 요구 철회
불교계가 17일 서울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으로 찾아온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과를 "여러 가지 일은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받아들여 '종교편향 논란'의 한 부분이 됐던 경찰과 불교계 간 감정적 앙금이 해소됐다.
어 청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총무원을 찾아 지관 스님에게 그간 있었던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은 이날 어 청장이 "여러 가지 부적절한 행위로 2천만 불자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자 "다 없었던 걸로 하고 직책을 잘 수행해서 국민을 편안하게 해 달라"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이어 "경찰도 아픔이 있고, 경찰청장 자리가 어려운 줄 안다"고 말을 꺼내자 어 청장도 "앞으로 오해가 없고, 부적절한 일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등 다른 종단 대표들도 함께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경찰 측과 협의해 지난 주말 어 청장의 방문일정을 확정했다"며 "어 청장 일행이 예정 시각보다 40분가량 일찍 도착해 조계사 대웅전을 살펴보는 등 성의를 보였다"고 말했다.
어 청장은 20여 분간 지관 스님과 대화하고 자리를 옮겨 조계종의 다른 관계자들을 더 만난 다음 이들의 배웅을 받고 웃음을 띠며 승용차를 타고 돌아갔다.
불교계가 이날 어 청장의 사과를 받아들임에 따라 어 청장에 대한 퇴진 요구는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종교편향에 항의하며 불교계가 내걸었던 4가지 요구사항들은 대부분 해소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하고, 조계사 경내서 농성하던 촛불시위 관련 수배자들이 스스로 잠적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선처 요구도 유명무실하게 됐으며, 어 청장의 사과를 받아들임으로써 3가지 요구 사항이 해결됐다.
마지막으로 남은 요구 사항인 '종교 편향 방지 입법화'는 국회의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입법화를 위한 여야 간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이를 더 지켜본다는 게 불교계의 입장이다.
한편 어 청장도 석달 보름 동안 지속된 불교계와의 불편한 관계가 이날 만남을 계기로 일단락됨에 따라 무거운 짐을 벗었다는 표정이다.
어 청장은 이날 조계사를 다녀온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야 마음이 홀가분해졌다"며 "무엇보다 스님들이 저를 따뜻한 눈길로 맞아주셔서 감사하고 마음이 편안했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결코 쉽지 않았다. 어 청장은 이 만남을 위해 이전에 세 차례나 절을 찾아 사과의 마음을 표시하는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해야 했다.
먼저 9월 10일 어 청장은 `대구ㆍ경북권 지역별 범불교도대회 준비 간담회'가 열린 대구 동화사를 찾았지만 지관 스님은 아무 말 없이 어 청장과 악수만 하고 돌아섰다.
어 청장은 재차 추석 이후 우이동 도선사와 정릉의 경국사를 찾아가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려 했다.
도선사에는 인근 북한산을 다녀오다 일정에 없이 갑자기 방문했지만, 경국사는 지관 스님이 기거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그를 만나기 위해 수행원 없이 조용히 찾아갔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 청장은 경국사에서도 지관 스님을 뵙지 못하고 절에 있던 다른 스님에게 "경찰청장이 다녀갔다고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돌아서야 했다.
어 청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총무원을 찾아 지관 스님에게 그간 있었던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은 이날 어 청장이 "여러 가지 부적절한 행위로 2천만 불자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자 "다 없었던 걸로 하고 직책을 잘 수행해서 국민을 편안하게 해 달라"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이어 "경찰도 아픔이 있고, 경찰청장 자리가 어려운 줄 안다"고 말을 꺼내자 어 청장도 "앞으로 오해가 없고, 부적절한 일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등 다른 종단 대표들도 함께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경찰 측과 협의해 지난 주말 어 청장의 방문일정을 확정했다"며 "어 청장 일행이 예정 시각보다 40분가량 일찍 도착해 조계사 대웅전을 살펴보는 등 성의를 보였다"고 말했다.
어 청장은 20여 분간 지관 스님과 대화하고 자리를 옮겨 조계종의 다른 관계자들을 더 만난 다음 이들의 배웅을 받고 웃음을 띠며 승용차를 타고 돌아갔다.
불교계가 이날 어 청장의 사과를 받아들임에 따라 어 청장에 대한 퇴진 요구는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종교편향에 항의하며 불교계가 내걸었던 4가지 요구사항들은 대부분 해소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하고, 조계사 경내서 농성하던 촛불시위 관련 수배자들이 스스로 잠적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선처 요구도 유명무실하게 됐으며, 어 청장의 사과를 받아들임으로써 3가지 요구 사항이 해결됐다.
마지막으로 남은 요구 사항인 '종교 편향 방지 입법화'는 국회의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입법화를 위한 여야 간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이를 더 지켜본다는 게 불교계의 입장이다.
한편 어 청장도 석달 보름 동안 지속된 불교계와의 불편한 관계가 이날 만남을 계기로 일단락됨에 따라 무거운 짐을 벗었다는 표정이다.
어 청장은 이날 조계사를 다녀온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야 마음이 홀가분해졌다"며 "무엇보다 스님들이 저를 따뜻한 눈길로 맞아주셔서 감사하고 마음이 편안했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결코 쉽지 않았다. 어 청장은 이 만남을 위해 이전에 세 차례나 절을 찾아 사과의 마음을 표시하는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해야 했다.
먼저 9월 10일 어 청장은 `대구ㆍ경북권 지역별 범불교도대회 준비 간담회'가 열린 대구 동화사를 찾았지만 지관 스님은 아무 말 없이 어 청장과 악수만 하고 돌아섰다.
어 청장은 재차 추석 이후 우이동 도선사와 정릉의 경국사를 찾아가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려 했다.
도선사에는 인근 북한산을 다녀오다 일정에 없이 갑자기 방문했지만, 경국사는 지관 스님이 기거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그를 만나기 위해 수행원 없이 조용히 찾아갔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 청장은 경국사에서도 지관 스님을 뵙지 못하고 절에 있던 다른 스님에게 "경찰청장이 다녀갔다고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돌아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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