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문근영 띄우기는 빨치산 심리전"
일부 악플러들 "문근영은 광주 좌빨", "핏줄부터 빨갱이"
지만원 "문근영 띄우기는 빨치산 심리전"
지 씨는 17일 자신의 홈피에 띄운 글을 통해 "그녀의 선행을 미화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인터넷에 뜬 동영상과 글들은 선행을 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종의 음모를 연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이어 네티즌들의 문근영 칭찬에 대해 "문근영은 예쁘고, 연기도 잘하고, 마음씨가 아름답고, 출신(광주)도 좋고, 외할아버지가 통일운동가이고, 작은 외할아버지와 외가 식구들이 민주화운동가라 집안이 좋으니 엄친딸의 전형이라는 메시지요, 비전향장기수 빨치산을 통일 운동가로 승화시키고, 광주와 김대중을 함께 승화시키는 메시지"라며 색깔공세를 폈다. 그는 "필자가 말하는 것은 선행과 선행을 띄워주는 것을 문제 삼는 게 아니다. 띄워주는 행태와 띄움에 내재한 숨은 메시지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지난 15일에도 몇년 전 타계한 문근영의 외조부 고 류낙진 옹의 빨치산 전력 등을 문제삼으며 "한마디로 빨치산 집안은 아주 훌륭한 집안이라는 것이다. 이는 빨치산들의 심리전이며, 문근영의 선행이 선전되는 것만큼 빨치산 집안은 좋은 집안이라는 선전도 동시에 확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들은 문근영을 최고의 이상형으로 만들어 놓고 빨치산에 대한 혐오감을 희석시키고, 호남에 대한 호의적 정서를 이끌어 내려는 다목적 심리전을 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근영과 신윤복 프로를 띄워주는 조중동은 이런 심리전에 착안하여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이라고 문근영 선행을 칭찬하는 <조중동>도 비난했다.
일부 악플러 "문근영은 좌빨, 광주 태생"
문제는 지씨 망언외 일부 악플러들이 마찬가지 색깔론 악플을 달고 있다는 것. 문근영이 이들 악플을 우려, 끝까지 자신의 선행을 익명으로 하려했던 이유도 이해간다.
악플러들은 문근영을 "좌빨 손녀" 등이라고 비난했고, 문근영 작은 외할아버지가 1980년 5.18 광주항쟁때 진압군 총탄에 맞아 사망한 사실을 거론하며 "광주 태생"이라는 등 지역주의적 비난을 펴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악플러들은 "광주 좌빨 문근영이 돈 몇푼 쥐어주고 생색낸다", "핏줄부터가 빨갱이", "익명으로 기부한척하고 착한 척은 혼자 다한다", "몸값 올리려는 언론플레이다", "연예인들 8억이 돈이냐" 는 등 천박한 원색적 비난도 서슴치 않았다.
네티즌들 "대한민국에서 선행을 하기 정말 힘들구나"
악플과 지만원 주장 등을 접한 네티즌들은 17일부터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에서 선행을 하기 정말 힘들구나"라고 개탄했고, 다른 네티즌은 "만원도 기부 안할 인간들이 별 시답지 않은 글들을 써갈기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문근영씨 너무 상심 마세요. 그래도 우리나라에는 근영씨의 선한 마음을 아는 이가 훨씬 많답니다"라고 위로했고, 다른 네티즌은 "왜 아무 죄없는 젊은이의 인생을 힘들게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지만원 등의 행태를 개탄했다.
민주노동당의 부성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 사람의 공인을, 그것도 아직 나이 어린 배우에게 색깔론을 덧칠하는 것은 정상적인 사회현상이 아니다"라며 "기부천사가 ‘광주 좌빨’이 되기까지 하루도 안 걸렸다"고 개탄했다. 그는 "사회는 광속으로 돌아가고, 그 속도만큼 한사람의 인격은 피폐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당장 중지해야 한다. 보수 악플러들은 이 을씨년스러운 가을에 잔혹동화를 더 이상 찍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악플러들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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