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靑, <르 피가로> MB발언 서둘러 진화

"신 브레튼우즈 지지한 적 없다", 시장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질라"

청와대가 22일 이명박 대통령이 '신 브레튼우즈' 창설을 지지했다는 프랑스언론 보도를 정면 부인하고 나섰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유럽은 새로운 '신 브레튼우즈' 체제를 구축하려는 반면, 미국은 IMF에 신흥국가들을 참석시키는 방식을 선호하며 암묵적인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당에 이 대통령이 유럽 편을 들었다는 오해를 살까 우려해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이명박 대통령이 신 브레튼 우즈 체제 창설 논의에 한국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이대통령 인터뷰 기사를 실은 것과 관련, "잘못된 것"이라며 "<르 피가로>에도 정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직접 신 브레튼우즈 체제 창설 논의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다"라며 "신 브레튼우즈 체제에 대해 기존 기구의 재편일 지 새로운 기구를 만들 지는 세계 각국과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요컨대 현재 확정된 이 대통령 입장은 없으며, 세계 각국의 논의를 지켜본 뒤 따르겠다는 얘기.

하지만 이 대통령은 그동안 직접적으로 '뉴 브레튼우즈'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새로운 국제기구'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한 예로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세계지식포럼 2008' 개막식에서 "빠르게 세계화되고 경제가 국제 간에 빠른 속도로 넘나드는 이 시점에 사전 사후를 규제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새로운 국제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새로운 국제기구'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통제할 수 없는 행위들이 폭증하고 그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사악한 결과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지만 이런 위험에 대비하고 위험을 적절히 규제할 수 있는 제도는 제 때 구축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의 IMF체제가 투기자본의 행태 등을 규제하지 못해 지금과 같은 국제금융공황이 발생했으니 새로운 브레튼우즈 체제가 필요하다는 유럽 정상들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내용이었다.

당연히 당시 이 대통령 발언을 언론들은 기존 IMF나 세계은행을 대체할 '신 브레튼우즈 체제' 구축에 공감하는 것으로 풀이해 보도했었다.

당시 국내언론 해석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던 청와대가 서둘러 <르 피가로> 보도를 적극 부인하며 정정보도까지 요청하고 나선 것은 이 대통령 발언이 자칫 미묘한 국제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르 피가로> 보도가 나온 뒤, 금융계의 한 인사는 본지에게 "가뜩이나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은 마당에 이 대통령이 신 브레튼우즈를 지지한다며 유럽 편을 들어 좋을 게 뭐냐"며 "미국이나 IMF의 괘씸죄에 걸려 더 고생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처럼 어려운 궁지에 몰린 나라는 이럴 때 가만 있는 게 최선"이라며 "자칫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질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7 개 있습니다.

  • 8 8
    안개

    제발.. 말이라도 하지마 너는...
    맹박 아저씨 제발.. 당신이 대통령인게 너무 챙피합니다.

  • 6 9
    북서풍

    이명박이는 IMF 가 뭔지 신 브레튼우즈가 뭔지도
    모를걸
    써주는 데로 씨부리다가 지 생각대로 지껄이고
    청와대는 불끄느라고 허둥데고....
    뉴스로 보면 IMF 반대하고 신브레튼우즈
    지지한거 맞구만...

  • 13 5

    정말 가지가지 한다
    너 xx 맞지?
    그런 너 대통령하라고 국민들이 뽑아줬지.
    그런 국민들도 xx 맞지?

  • 19 12
    시궁창쥐

    주둥이 씨부렸다가.....
    금새 아니라고 왕오리발 ㅋㅋㅋ
    외계인들도 놀라겠다 ㅋㅋㅋ

  • 14 5
    cfranck

    니들도 좀 지겹지 않냐 이제?
    맨날 '그게 아니고...'라고 말 바꾸는거?

  • 20 9
    ㅍㅍ

    쥐박이의 과대망상증을 말려라
    풋만수의 삽질로 한국경제가 망하고 있는 판에
    뭘 주도적으로 이끈다는 것인가.
    청와대 참모들의 무능함이 하늘을 찌르다못해 저 멀리 블랙홀을 찌르는구나.

  • 15 10
    111

    신 브레튼우즈 지지하지 말고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대만등 아시아국가로
    .아시아 국가 집합으로 뭉쳐서 새로 만들자..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