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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킬러' 이승엽, 요미우리 단독선두로 끌어올려

요미우리, 남은 3경기서 2승만 거두면 센트럴리그 우승 확정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이 '한신 킬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팀을 센트럴리그 단독 선두에 올려놓았다.

이승엽은 8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양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말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스코어를 2-0을 만들었다.

요미우리는 이후 라미레즈의 중월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더 보탰고, 1점을 따라붙는데 그친 한신을 3-1로 물리쳐 한신전 7연승을 달렸다. 결국 이승엽의 2타점 2루타 한 방이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고, 이승엽은 또 다시 '한신 킬러'임을 입증했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공동선두였던 한신을 1경기차로 제치고 센트럴리그 단독선두가 됐고, 남은 3경기에서 2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한때 한신과의 승차가 무려 13경기차였던 점을 돌이켜본다면 그야말로 기적과 같은 역전인 셈이다.

요미우리가 한신과의 막판 순위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한신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온 이승엽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 이승엽의 활약을 앞세워 요미우리는 한신과의 맞대결에서 연전연승하며 승차를 급격하게 줄일 수 있었고,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이승엽이 결승타를 쳐냄으로써 자신의 명성을 확인시켰다.

이승엽은 경기후 히어로 인터뷰 단상에 올라 도쿄돔을 가득메운 5만 명의 팬들에게 일본어로 "아주 최고입니다"라고 크게 외쳤다. 절친한 친구 아베 신노스케가 히어로 인터뷰때 즐겨 쓰는 말이었다.

그는 오늘 도쿄돔에 나올 때 기분에 대해서는 "무조건 지지 않는다는 각오를 하고 구장에 나왔다. 오늘 같은 큰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운집한 대관중을 의식해 "정말 최고의 응원이었다"고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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