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현 상황 IMF 때와는 달라"
"정부 당국이 그래도 선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가 대비책을 세우고 있고 기업들이 자구노력을 강화하면 국민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지나친 낙관론은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비관론과 위기의식에 빠져 있을 필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의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가 외환보유 및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고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중에 있다"며 "무엇보다 정부가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며, 그동안 정부당국이 그래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여전히 경제팀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국제 금융시장의 요동에 따라 이른바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본격 가동하고 나섰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제가 답변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후 "요즘 상황이 급박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고위 당국자들이 말을 아끼는 것이 좋겠다 해서 시원한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기사 내용은 대체로 맞다"며 "하지만 '가동'이라는 표현을 적절치 않고, 다만 경제수석실에서 점검 중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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