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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언론이여, 돌 맞은 개구리는 피멍이 든다"

"공무출장마저 냉소적 기사로 위축시킨다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부인의 해외출장 경비로 시 예산이 지원된 데 대한 일부언론의 냉소적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시장부인 해외출장비 3천만원!'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인터넷에 관련 글이 악성 댓글과 함께 떠다닌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이런 글들이 인터넷상에서 확대 재생산돼 일부 오해를 받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받아들이기에는 영 개운치 않다"고 탄식했다.

오 시장은 처음에 문제를 제기한 시민단체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시장 부인의 여빈건은 불법이나 편법성과는 거리가 멀어서 기사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중략) 보도 방향이 마치 시장 부인들이 불법을 저지른 양 저희 뜻과는 달라서 곤혹스럽습니다"라고 뒤늦게 밝힌 사실을 전하며, "서울시장 부인 2년간 해외출장비 3천만원 써" "오세훈 서울시장 부인 해외출장비 4차례 31일간 2993만원, 조순 전 시장땐 전액 자비부담" 등으로 보도한 일부 언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번 보도들은 당사자가 상당한 오해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된 기사"라며 "아내의 4차례 출장에 체재비는 초청도시에서 부담한 경우가 많아 많은 부분이 항공료 즉 여비로 사용됐다"며 "해외출장비가 아니라 `여비'임이 분명히 언급되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또 조순 전 시장 부인의 경우에 대해서도 "(조 전 시장의 부인은 두차례 해외에 나갔는데) 당시에는 여비 지급 규정이 없어 한 차례는 반납했고 한 차례는 반납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조 전 시장님의 사임 후인 1998년 여비 규정이 마련된 이후로는 고 건 전 시장님 부인과 영부인이신 이명박 전 시장님 부인도 공무 출장은 시비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지않은 기사들이 `이명박.오세훈 서울시장 부인은 시비를 썼고 조 순 시장 부인은 100% 자비로 갔다'라는 단순 비교를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단지 기사에 `톡 쏘는 맛'을 가미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돌 맞은 개구리는 피멍이 든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제무대에서 부부동반 초청을 거절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예의가 아닐 뿐 아니라 손해를 볼 수 있다"면서 "무역으로 세계 13위의 경제를 일구어오고 유엔 사무총장까지 배출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시에서 외교적인 관례에 따른 공무 출장마저 냉소적인 기사로 위축시킨다면 우리가 어떻게 국제화와 세계화를 부르짖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번 논란으로 솔직히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서 "취임 후 첫 출장 때 `해외 방문 노하우'를 터득해 이후부턴 아내와의 동행을 꼭 필요한 도시에만 한정시키라고 담당부서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출장의 경우 아내가 합류하기 전의 방문도시는 뉴욕이었고 아내를 돌려보낸 다음의 방문도시는 파리였으며 아내는 단지 독일의 작은 폐광도시인 에센이라는 곳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현재는 도시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을 견인하는 시대"라며 "향후 부부동반 해외순방 외교를 위축시킬 수 밖에 없는 이러한 논란이 과연 국제화시대에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일인 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언론의 자성을 촉구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11 13

    그대는 아는가?
    민선 서울시장 출신 대통령은 다시는 안된다는 말이지! 학을 떼고 있는 중이거든.
    나라 말아 먹을까봐 한나라당도 두렵다는 반증이지!
    오 시장 , 마음을 비우라, 그러면 열릴 지도 모른다.

  • 24 38
    지가

    떳떳하면...
    역시 정치인이란..?
    (서울시민을 위해서 좀 일해봐라...쩝)

  • 22 24
    111

    2010년에 지방선거 해야하는데.
    오세훈 또 찍기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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