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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북제재,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

외무성 대변인 "발사 실험 앞으로도 계속하겠다"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여부를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가 6일 "북한에 대한 제재가 발동되면 북한은 전면적인 대항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은 "시험 발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 차석대사는 이날 일본 민영방송 <도쿄(東京)방송(TBS)>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은 과거에 '대북제재는 전쟁행위로 받아들인다'는 성명을 냈다"며 "이는 지금도 유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도발행위를 높이는 북한의 적에 대항하기 위한 통상적인 군사연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은 주권국가로서 미사일 발사 실험 권리를 갖고 있고 이는 앞으로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은 현재 "우리는 미사일 통제 기구나 국제 조약에 가입한 것도 없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는 북-미간 정치적 사안이지 국제법적 제제 대상은 아니며 주권적 사안"이라며 "미국이 주장하듯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중국-러시아도 현재 유엔 안보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미국-일본-영국의 강도높은 대북제재에 반대하며 '의장 성명' 수준에서 파문을 수습하자고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TBS 홈페이지에 실린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의 발언 관련 뉴스 ⓒ TBS


북한은 이처럼 대북 제재 움직임에 대해 강력경고하면서, 6일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 발표를 통해 이번 미사일 발사가 "군사훈련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의 이날 발표는 미사일 발사 뒤 처음으로 나온 북한 정부의 공식 반응이다.

북한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낮 1시 이런 내용을 담은 외무성 대변인 대담을 7기의 미사일 발사 후 처음으로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 군대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자위적 억제력 강화의 일환으로 미사일 발사훈련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면서 "만약 그 누가 이에 대해 시비질하고 압력을 가하려 든다면 우리는 부득불 다른 형태의 보다 강경한 물리적 행동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 군대의 미사일 발사훈련은 애당초 6자회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미제도 감히 덤벼들지 못하는 불패의 혁명 무력이 있기에 우리는 복잡하고 첨예한 정세 속에서도 혁명과 건설을 우리의 사상과 신념에 따라 우리나라의 실정과 우리 혁명의 이익에 맞게 우리 식으로 정정당당하게 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장문의 논설을 내고 "조선의 군대와 인민은 자랑찬 승리와 영광으로 이어진 지난 10여 년간의 투쟁을 통해 선군(先軍)정치야말로 사회주의 조국의 강성번영을 안아오는 필승불패의 기치라는 것을 심장으로 절감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정당화하기도 했다.
임지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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