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내가 정보부도 아닌데 배후 어떻게 알겠나"
"수사해서 배후 없으면 좋은 거지", '아니면 말고' 식
김 교수는 이날 SBS라디오 '김민전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발언과 관련, "배후세력이 있다, 나는 그러게 말한 적이 없고 배후세력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게 말했다"며 "아니, 배후가 있는 걸 내가 무슨 경찰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정보부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라며 자신의 의혹 제기가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것임을 자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은 어떻게든지 적화통일을 위해서 노력하는 이때 불교 자체의 의도가 아니지만 그런 것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당국은 그걸 예의주시하고 배후세력이 있으면 그걸 배제해줘야 한국불교도 살지, 만일 지도자들 간에 엉뚱한 짓들을 하는 인간들이 끼어들어서 이렇게 저렇게 끌고 간다면 곤란하지 않느냐"며 북한 개입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이어 "내가 무슨 불교가 미워서, 아니 불교의 스님들이 다 먹지도 않고, 입지도 않고, 아니 대한민국을 잘되려고 노력하는 기도하는 분들인데 내가 무슨 반감이 있어요?"라고 반문한 뒤, "그게 배후세력을 무슨 일망타진하라. 그런 게 아니라, 당국은 그런 것도 생각해서 불교 자체를 보호하는 의미에서도 열심히 배후세력을 알아가지고 있어야지. 아무것도 없으면 좋은 거죠, 순수하면"이라며 '아니면 말고' 식의 주장을 폈다.
그는 불교계가 분노하고 있는 총무원장 지관스님 검문검색 파문에 대해서도 "조계사에서 나오는데 총무원의 매우 높은 분이다, 직위는 잘 모르지만 그런 분이 나오는데 그런 분의 승용차를 경찰이 뒤졌다. 트렁크까지 열어 보았다"며 "그 경찰관이 왜 그가 타고 나가는 차를 뒤졌겠느냐. 불교계의 어른을 모욕하자 그런 뜻으로가 아니라 그가 받은 명령이 조계사 안에 촛불시위의 배후 주동자들이 거기 숨어있는데 혹시 누가 나가지 않느냐, 그걸 알아보기 위해서 뒤진다, 그랬으면 높은 분도 아, 그렇다면 이해가 간다, 수고한다, 그런다면 다 열어보고 알아봐라, 이런 것이 내가 아는 불교의 지도자, 어른의 자세이지 그것 때문에 경찰청장은 물러나야 된다, 그렇게 불교계 전체를 흔들만한 일"라고 지관스님을 힐난했다.
그는 불교계의 어청수 경찰청장 경질 요구에 대해서도 "경찰청장은 바꿔야 된다, 심한말로 하면 목을 쳐야 된다 하는데 나는 그 주장이 다른 종교에서 나왔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불교라는 종교 자체가, 오늘의 한국불교가 할 일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한 뒤, "그 사람 경찰청장 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그 사람도 집안이 있고 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인데 자꾸 목을 쳐라, 하는 것 보다는 그 사람이 잘못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 정도가 좋지 않으냐"며 거듭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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