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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김근태 의장 '개각 사전 인지설' 강력부인

만찬 전날 노무현 대통령과 독대 사실 드러나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개각 사전 인지설'이 제기되자 당 지도부가 이를 적극해명하고 나섰다. 자칫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7.3 개각에 대해 김 의장이 이를 사전에 인지했을 경우 불똥이 김 의장에게까지 번질 것을 우려한 긴급 진화로 풀이된다.

<문화일보>는 4일자 보도에서 "김 의장이 '김병준카드'를 선뜻 받아들이고 조기에 당내 반발을 잠재운 것은 지난 29일 있은 청와대 만찬에서의 언급과 하루 전날 김 의장과 노무현 대통령과의 독대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이는 사전교감을 통해 얻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밝혀, '개각 사전 인지설'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대변인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28일 독대자리는) 김근태 의장의 말을 빌리면 두 시간여 여러 이야기를 깊게 하다 보니 개각 관련 이야기를 할 여유가 없었다"며 "(29일 만찬자리) 지도부 면담 과정에서도 (개각이야기는) 없었다. 이 문제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또 28일 독대사실 자체를 언론에 밝히지 않은 데 대해 "지도부 만찬(29일)면담 내용과 다르지 않아 밝히지 않았다"며 "독대는 이전에도 지도부 전체 면담에 앞서 한 시간 전이나 필요한 경우 전날 있었다"며 의례적인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두 분 사이에 사전에 당은 어떤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 자리였다"며 "당청관계와 선거수습방안 그리고 부동산 세제등 정책적 보완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각이 구체화된 시점은 김진표 전 부총리 사의표명이 알려진 다음으로 적어도 만찬 이후로 판단된다"며 " 그 이후에 당 지도부가 당내 일부의 부정적인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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