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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차베스, 다음달 북한-이란-베트남 순방"

이란과 에너지 문제 논의, 북한과 대화내용 주목돼

남미국가들 사이의 반미 운동을 주도하며 사사건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다음달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밝혀, 또다시 미국의 신경을 예민하게 하고 있다. 차베스가 이번 순방 과정에 북한-이란 등과 반미 전선을 구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29일(현지시간) 보도 자료를 통해 "차베스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달 말 북한과 이란, 베트남 등을 방문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미국이 공공연하게 반대하자 "전략적 동맹국인 북한을 방문하고 이란에도 가볼 것"이라며 조지 W. 부시대통령을 자극해 왔었다.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차베스 대통령은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 분야와 양국간 관계개선을 포함한 다양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5위 석유수출국이며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오일샌드까지 합치면 원유 매장량은 세계 1위 수준이다. 또한 이란의 석유 매장량은 1천3백25억 배럴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과 대립 중인 두 나라 정상의 만나 '에너지무기화'가 논의될 경우 세계경제에 적잖은 불안감을 안겨주면서 미국에게 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아흐마드 소브하니 베네수엘라 주재 이란 대사는 이와 관련, 양국 지도자들이 "평화적 원자력 기술을 교류하는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이란이 원자력 기술 수출을 추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미국을 더욱 당혹케 하고 있다.

또한 북한방문에서도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과, 북한이 보유중인 핵기술 교환이 타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차베스 순방은 앞으로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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