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검찰 수사에 총력 대응키로
검찰의 <PD수첩> 원본제출 요구 거부, 노조 촛불집회 열기로
MBC가 검찰의 <PD수첩> 수사에 총력 대응키로 했다.
MBC <PD수첩> 제작진과 변호사 등은 4일 검찰의 자료 제출 요청 건에 대해 회의를 거듭한 끝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까지 <PD수첩>에 문제의 4월말 광우병 방송분의 원본 테이프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MBC 변호를 맡은 김형태 변호사는 "검찰은 자료 요청 공문에서 형사소송법 199조 2항을 근거 조문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사건수사가 시작됐을 때의 절차"라며 "그런데 이 사건은 입건된 사건이 아니라 사건번호도 없고 단순히 내사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명예훼손 혐의에 관한 사건인데 이와 관련한 자료를 요청하려면 누구의 명예가 왜, 어떻게 훼손됐다는 것에 대해 밝혀야 함에도 이에 대한 아무런 소명이 없다"며 "검찰이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 취재과정과 보도내용을 확인하겠다는 것은 언론의 감시 비판 기능을 부정하고 위축시키는 행위로 자료 요청에 응하는 것은 검찰의 이런 행위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MBC가 이처럼 원본자료 제출 거부 입장을 밝힘에 따라 검찰이 원본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MBC를 수색해야 하나, 과거 SBS때도 수색에 실패한 바 있으며 수색에 나설 경우 MBC는 물론 사회적 반발이 클 게 불을 보듯 훤해 검찰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MBC는 이처럼 검찰 수사에 강력 대응하는 것과 함께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를 심의하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대해서도 "방통위의 심의 결과와 처분 등이 검찰 수사와 법원의 정정ㆍ반론보도 청구 소송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오는 9일로 예정된 의견진술지정일을 법원 1심 판결 선고일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MBC노조도 오는 8일 오후 5시께 여의도 MBC본사 앞에서 '정권의 전방위적인 언론장악 저지를 위한 전국조합원총회'를 열고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MBC 노조가 전국지방계열사 조합원까지 모두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1999년 노동법 관련 파업 때 이후 처음이어서, MBC가 이번 검찰 수사를 얼마나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가를 실감케 하고 있다.
MBC의 9일 촛불집회에는 일반시민들도 다수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어 대형 집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BC <PD수첩> 제작진과 변호사 등은 4일 검찰의 자료 제출 요청 건에 대해 회의를 거듭한 끝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까지 <PD수첩>에 문제의 4월말 광우병 방송분의 원본 테이프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MBC 변호를 맡은 김형태 변호사는 "검찰은 자료 요청 공문에서 형사소송법 199조 2항을 근거 조문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사건수사가 시작됐을 때의 절차"라며 "그런데 이 사건은 입건된 사건이 아니라 사건번호도 없고 단순히 내사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명예훼손 혐의에 관한 사건인데 이와 관련한 자료를 요청하려면 누구의 명예가 왜, 어떻게 훼손됐다는 것에 대해 밝혀야 함에도 이에 대한 아무런 소명이 없다"며 "검찰이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 취재과정과 보도내용을 확인하겠다는 것은 언론의 감시 비판 기능을 부정하고 위축시키는 행위로 자료 요청에 응하는 것은 검찰의 이런 행위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MBC가 이처럼 원본자료 제출 거부 입장을 밝힘에 따라 검찰이 원본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MBC를 수색해야 하나, 과거 SBS때도 수색에 실패한 바 있으며 수색에 나설 경우 MBC는 물론 사회적 반발이 클 게 불을 보듯 훤해 검찰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MBC는 이처럼 검찰 수사에 강력 대응하는 것과 함께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를 심의하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대해서도 "방통위의 심의 결과와 처분 등이 검찰 수사와 법원의 정정ㆍ반론보도 청구 소송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오는 9일로 예정된 의견진술지정일을 법원 1심 판결 선고일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MBC노조도 오는 8일 오후 5시께 여의도 MBC본사 앞에서 '정권의 전방위적인 언론장악 저지를 위한 전국조합원총회'를 열고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MBC 노조가 전국지방계열사 조합원까지 모두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1999년 노동법 관련 파업 때 이후 처음이어서, MBC가 이번 검찰 수사를 얼마나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가를 실감케 하고 있다.
MBC의 9일 촛불집회에는 일반시민들도 다수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어 대형 집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