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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채 몬시뇰 "이제 다시 민심 떠나면 안 돌아온다"

"李대통령, 어물쩡 넘어가려다간 큰 코 다칠 것"

천주교 보수원로인 정의채 몬시뇰이 2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제 다시 민심이 떠나는 사태가 발생하면 민심은 안 돌아온다"며 최악의 경우 '하야' 가능성까지 경고하며 다시는 민심과 역행하는 국정 운영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근 국가원로회의 위원으로 추대된 정의채 몬시뇰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 "엊그제 담화를 보면서 이제라도 잘 하면은 좀 회복할 수 있지 않겠나, 그때만은 못해도, 그래도 이런 생각을 좀 하게 된다"면서도 이 대통령의 그동안 국정운영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퍼부었다.

그는 우선 'CEO 대통령'과 관련, "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CEO라고 보지 않는다"며 "왜냐면 CEO라면 어떻하든지 회사를 일으켜놓고 해야 하는데 이게 거꾸로 됐다. 더 못살게 됐다. 고객을 다 잃어버리는 그런 CEO가 어디에 있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분명히 잘했던 못했던 정주영씨이나 이병철씨는 CEO적인 기질이 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그러나 이분이 하는 것 보면 고객을 다 잃어버린 사주가 됐다"며 "왜 이렇게 됐나, 항상 그 밑바탕은 오만과 무능과 부도덕이다. 개인적 부도덕이라기보다 주변 인사에 있어 부도덕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결과가 됐다. 이 분에게 CEO란 이름도 붙이기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엊그제 그 담화 심정은 상당히 당황도 했고 상당히 뉘우치는 것도 보였다. 그러나 정치는 심정 갖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제는 사태 본질 파악이다. 본질 파악을 하면 미래가 보인다. 예언적 투시력, 사심없는 실천 그런데 이명박씨가 본인은 사심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공약한 것과 좀 뭔가가 다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때는 코드인사 좌경 좌익 이런 것으로 역주행을 했지만 이명박 정부는 지금 또 다른 우익적인 역주행을 하고 있다"며 "여기(우익 역주행)에 대해 국민들이 상당히 회의적인 눈으로 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하야' 가능성까지 언급, 듣는이들을 긴장케 했다. 그는 "엊그제도 말씀하시는데 국민 눈높이에서 해결하겠다 좋은 말씀이다. 그러지만 눈높이란 말만 갖고 해결되냐? 아니다, 첫째 스스로의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받아들이든지 안 받아들이든지 할텐데 거기에 대한 반성이 상당히 적었다고 생각한다. 감성적으로 상당히 호소력이 있는데 실질적으로 나갈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선 상당히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결국 통치능력의 절대한계를 드러냈으니까 이렇게 나가다간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스스로 하야 하는"이라고 하야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이어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냐면 근본적인 변화"라며 "지금 그런 말만 갖고 그런 태도를 갖고 대처해 가지곤 어렵다.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번 담화가 어느 정도 국민들 관심을 끈다. 그러나 국민들의 유보상태를 탈피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동안 너무 잘못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진솔한 정책적 변화다. 감성적 변화말고 마음에서부터 그런 것이 나왔냐 하면 안 나왔다고 나는 본다. 그러면 (이 대통령이) 정말 변할까? 또 한 주일이나 열흘 지나 '그렇면 그렇지' 이런 결과가 되지 않을까 많이 걱정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 대통령에게 "이제 (민심이) 다시 떠나면 다시 안돌아온다, 국민들이. 저는 60년 동안에 대통령들 보면서 민심이 떠난 다음에 다시 민심이 돌아오는 대통령을 한 사람도 못 봤다"며 "(지금은) 국민들이 동정심이라도 그래도 협조심이라도, 어떻게 무엇인가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여지가 남아 있다. 이것을 백분 이용해야 한다 .지금 어물쩍 적당히 넘어가려다간 큰 코 다친다"고 강력 경고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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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8 개 있습니다.

  • 13 6
    제언

    통치능력의 절대한계가 드러난 거라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 말고는 더 꺼낼 카드가 없다는 거 아닌가?
    하야를 결심한다면 그 전에 재산 헌납약속도 지키는게 순리다.

  • 11 19
    쥐박꼭하야

    국민이 원한다면..
    대운하 안할수 있다..속리산에서 대운하5적인 추부길이 여론 호도를 위한 워크샵을 했다.쥐박은 하야를 서두르고 있는것 같다.참으로 안탑깝다..

  • 20 12
    엑스칼리버

    구제불능이다.
    혹시나 했는데 이정부는 구제불능이다.

  • 9 12
    장군

    민심이 넘어가는게 복심이다
    나한테로, 그럼 멍버기한테 훈장 생긴다.

  • 14 13
    bubsan

    어물쩍 슬쩍 넘어 가려 하려다간, 진정 큰코다친다는 말 새겨들어야할 것이다.
    “감성적으로 상당히 호소력이 있는데 실질적으로 나갈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선 상당히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결국 통치능력의 절대한계를 드러냈으니까 이렇게 나가다간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스스로 하야 하는"이라고 하야 가능성을 거론했다.”
    “지금 어물쩍 적당히 넘어가려다간 큰 코 다친다"고 강력 경고했다.”
    그 호소력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호소가 아니다.
    국민을 감동 시키려 생각 해낸
    뒤 산에 올라 집회를 내려 보니 하고 감회 등등
    서정적으로 국민을 감동 시키려했다.
    백번 그런 감동 보다는 솔직히 고백하고
    말로만 눈높이에 맞춘 말 말고 행동으로 하라,
    그 첫 걸음이 소고기 재협상해서 진솔하게 국민의 우려를 불식해보라!
    그리고 호소하라!
    아무리 쇼를 해도 국민은 속지 않는다.
    어물쩍 슬쩍 넘어 가려 하려다간
    진정 큰코다친다는 말 새겨들어야할 것이다.

  • 23 15
    바바리소녀

    글쓴님 말대로라면
    이제 진짜 민심이 떠나겠내요
    소고기 협상내용을 보세요 회장부를 재거했는지 안했는지 알수도 없는
    내장 수입하죠 그리고 30개월미만도 한시적으로 들어온다고 하죠
    이거 협상이라고 한건가여
    국민이 이해해 줄까여?? 명박이는 탄핵해야됩니다

  • 23 17
    bubsan

    그래서 끼리는 끼리끼리 논다고 했읍니다.
    “이분이 하는 것 보면 고객을 다 잃어버린 사주가 됐다"며 "왜 이렇게 됐나, 항상 그 밑바탕은 오만과 무능과 부도덕이다. 개인적 부도덕이라기보다 주변 인사에 있어 부도덕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결과가 됐다. 이 분에게 CEO란 이름도 붙이기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바로 이 것입니다. 항상 오만과 무능 부도덕이 있기에
    임명하는 인사도 그의 안목에 의해서 임명된다.
    누구를 탓할까? 이것이 자기 눈의 안경이고 자승자박 자업자득인 것이다.
    주변이 부도덕하더라도 그들도 이명박이 좋아하는 사람들 코드들입니다.
    자기가 부정하지 않고는 부정한 사람이 좋게 보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끼리는 끼리끼리 모인다고 했고
    가제는 개편이라 했습니다.
    초록이 동색이든 부정 불법 파렴치도 같은 색입니다.

  • 21 20
    아리스토틀

    아, 이제 수구꼴통마져...몬시뇰은 수구꼴통이다.
    그런데 그마져 2MB의 용량을 알아버렸다.
    차라리 일찍 하야하는 게 나라를 위해 옳다고 여기는 건 아닐지...
    성직자의 영감.
    큰일났다.
    2MB의 온갖 꼴통짓을 5년내내 지켜보며 그를 선택한 국민들로 하여금
    가슴을 치며 후회하도록 해야 역사가 발전하는건데...
    너무 일찍 하야하면 또다시 수구의 시대가 될 뿐 국민은 반성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지는데...어떡하지.
    어이~~ ,2MB 용량은 작지만 좀 버텨주게~~~
    국민이 개념없고 용량이 부족한 돈바기를 선택한 맛이 무엇인지 철저히 깨닫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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