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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MB, 진심으로 박근혜 손 잡아라"

김진홍 "주인인 국민 앞에 엎드려 울어라"

<중앙일보>의 정진홍 논설위원이 17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작금의 위기를 탈출하려면 박근혜 전대표를 진정성으로 대하고 국민에게 이길 생각을 하지 말라고 쓴소리를 했다.

정진홍 논설위원은 이날 가수 이남이의 노래제목인 '울고 싶어라'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요즘 이명박 대통령이야말로 ‘울고 싶은 심정’일 게다. 한마디로 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라며 "아랫사람들을 질책도 하고 스스로 반성의 뜻도 피력해 보았지만 여전히 여론은 싸늘한 채 돌아설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국면을 전환하거나 반전시킬 묘수는 어디에도 없어 보인다"며 이 대통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려있음을 지적했다.

정 논설위원은 이어 "사실 한 주 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전격회동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회동 후 오히려 상황은 더 꼬여 버렸다"며 "이 대통령이 애매모호한 말로 더듬수를 놓을 것이 아니라 박 전 대표의 손을 더 확실하게 잡았어야 했다"며 양자회담 결렬의 책임이 이 대통령에게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대통령의 딸로 12년, 퍼스트 레이디 역할로 5년을 지낸 사람이다. 대통령이 뭔지, 대통령의 힘이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다"라며 "그런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져준다고 함부로 대통령을 제치고 나설 것이라고 보는가. 참 몰라도 한참 모르는 이야기다. 정무기능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들 하지만 최고의 정무는 다름 아닌 대통령 자신의 몫이다. 대통령이 결심해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때다. 진심으로 박 전 대표의 손을 부여잡아라. 그러면 상황은 달라진다. 거짓말처럼 국면이 바뀐다"라며 박 전대표와의 전적 화해를 주문했다.

그는 이어 화제를 극심한 민심이반으로 돌려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 결여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국민과의 소통의 최대 장애물은 다름 아닌 대통령 자신이었다"며 "국민이 대통령에게서 마음이 떠난 이유는 좀 거칠게 표현하자면 ‘말로는 머슴, 머슴 하면서 너무 센 척하고 잘난 척했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말로는 머슴이었지만 주인인 국민을 우습게 본 것이 지금 대통령이 된통 당하는 이유"라며 "말로만 머슴이 아니라 진짜 국민 앞에 엎드려 완전히 벌거벗고 다시 해라. 센 척, 잘난 척하지 말고. 그런 마음 자세가 아니면 인사쇄신이든 뭐든 백약이 무효요, 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국민과 샅바 싸움해서 이길 생각 하지 마라"며 "센 척하지 말고 약한 모습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울고 싶은 심정을 털어놓고 울어라. 그냥 울어라. 주인인 국민 앞에 엎드려 울어라. 그러면 국민도 마음을 돌릴 것이다. 그리고 다시 시작해라. 그래야 대통령도 살고 나라도 산다"고 주장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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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7 16
    김철수

    배신자 딸 손은 안잡는다
    지 혼자 살자고 군내 남로당 조직도 다 분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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