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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 신청자, 3만명 돌파

2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지원, 최종 2명 선발

오는 2008년경 러시아 우주선에 탑승하여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과학실험을 수행하게 될 한국 최초의 우주인 선발에 3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백홍열)은 17일, 지난 4월 21일부터 우주인 후보자 공개 모집을 시작한 이후 6월 16일 현재까지 신청자가 3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우주인 신청자 3만명 중에는 남성이 2만4천2백90명으로 압도적이었고, 반면 여성은 전체 신청자의 19%인 5천7백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세 이하가 80%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17%, 50세 이상도 1백51명이나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만4백86명(35%), 경기도가 6천6백23명(22%), 부산이 1천9백73명(7%), 인천 1천686(6%) 순이었고, 전체 신청자의 대부분은 미혼(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주인 후보 접수(www.woojuro.or.kr)는 다음 달 14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7월 중순경부터 신체 및 체력조건, 우주적성검사, 임무수행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금년 말까지 최종 2명의 후보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만 19세이상(접수 마감일 기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모든 국민은 이번 우주인 선발에 신청할 수 있으나 기본 신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자는 키 1백50cm ~ 1백90㎝(앉은키80cm~99㎝)에, 몸무게는 50kg ~ 95kg 이내여야 하며, 발크기는 295m 이하여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러한 신체 기본 사항을 벗어날 경우,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호’에 탑승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약물치료가 필요한 ▲당뇨병, 협심증, 심장관상 동맥질환, 심근경색증, 심장판막이식수술을 받은 병력자와 ▲원인불명의 의식장애, 신경계질환, 악성질환 등의 질환을 가진 사람은 선발대상에서 제외된다.

맹장수술과 편도선 수술 등 합병증이 없는 가벼운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일단 지원은 가능하지만 선발과정에서 의학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

한편 여성 지원자의 경우 출산 후, 6개월(접수 마감일 기준)이 경과한 경우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서류심사를 통과한 우주인 신청자들 중 오는 7월 22일 기초체력측정(3.5km 단거리마라톤)을 통해 1차 선발자 3백여명을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필기시험(영어 및 종합상식시험) ▲정밀 신체검사 등을 통해 후보자를 좁혀나가게 된다.

과학기술부는 아직 상세등록을 완료하지 않은 신청자들은 나중에 등록자가 한꺼번에 몰려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워 질 수 있으니, 가능한 빨리 등록을 마쳐 줄 것을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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