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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조선신보> "북한에도 월드컵 열풍 대단"

“월드컵 방영시간에 행인 급격히 줄어”

북한의 각 가정 안방에도 월드컵 경기가 TV를 통해 중계되면서 월드컵 열풍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9일 개막된 2006 독일월드컵이 열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11일부터 한국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북한 전역에 전송된 월드컵 경기방송이 시작되면서 월드컵 경기가 북한 주민들의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북 주민들, 득점 장면과 기교 동작마다 환호성 올려”

17일 미국의 <AP통신> 등 통신사와 <CBS방송> 등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16일자 평양발 기사를 인용, 평양시내 운수회사 관계자가 "월드컵경기가 방영되는 시간이 다가오면 여객수가 급격히 줄어든다"고 말했다며 평양에 몰아치는 월드컵 열풍을 우회적으로 소개했다.

<조선신보>는 "TV 앞의 관중들은 멋진 득점 장면과 재치있는 기교동작들이 펼쳐질 때마다 환성을 올리곤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북한 주민들이 월드컵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들의 마음 속에는 1966년 런던 월드컵 경기대회에서 이탈리아를 꺾었던 감격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조선신보>측 분석이다.

이 신문은 "북한의 관중들은 1966년 런던 월드컵 경기대회 때를 감회 깊이 회고하고 있고 그때 조선(북한)팀은 눈부신 공격축구로 8강에 진출해 세계를 격동시켰다"며 "사람들은 하루 빨리 조선축구가 발전하여 그 시기가 재현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축구관계자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조선축구의 장래는 낙관적"이라며 "인민들속에서 여전히 높은 축구열과 이 종목에 대한 국가적 관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11일 북한 측의 요청에 따라 북한 조선중앙방송위원회와 2006년 독일 월드컵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한 전 경기를 위성을 통해 북한에 중계될 수 있도록 합의했고, 이에 따라 스카이라이프는 13일 밤 벌어진 한국과 토고의 경기를 테이프로 KT에 전달했으며 KT는 14일 타이콤3 위성을 통해 이 신호를 북한에 전송했다.

북한에 대한 화면 전송은 전송 원화면이 KT가 북한 방송규격(PAL방식)으로 전환돼 위성으로 송출되고, 북한 중앙방송에서 이 신호를 받아 북한 전역에 방송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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