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고공세'에 시민 "미국과 신문 좋겠네"
<조중동>에 이틀연속 광고, 손학규 "농민은 자살하는데 광고나..."
정부, 이틀 연속 <조중동>에 광고 공세
정부가 5일에 이어 6일에도 이틀 연속 <조중동> 1면 하단에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을 알리는 광고를 실었다.
내용은 단지 제목만 바꾸었을 뿐, 전날 광고와 똑같았다. "3억 미국인과 250만 재미교포, 96개국 세계인들이 즐겨 먹는 바로 그 쇠고기가 수입됩니다"라는 낭보성 광고였다.
정부가 같은 신문사들의 1면에 연일 같은 내용의 광고를 실은 것은 거의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광고비도 억대를 넘을 정도로 엄청난 데다가 동일한 내용을 계속 싣는 것은 광고효과 측면에서도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날 <조중동>에만 광고를 실은 데 대한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듯, 이날에는 <한겨레>와 <한국일보> 등 일부 신문에도 전날 <조중동>에 실었던 광고를 실었다.
정부는 이와 동시에 같은 내용의 광고를 청와대 등 정부부처 홈페이지에 팝업형태로 싣는 등, 대대적 홍보공세에 나섰다.
네티즌들 "미국과 신문사는 좋겠네"
이같은 정부 광고에 대한 네티즌과 야당들의 시선은 따갑다.
미디어다음 아고라에서는 ID '진검자'가 쓴 '미국 쇠고기 수출협회 대변인입니다'이란 글에 네티즌들이 뜨거운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는 "우리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며 "오늘 아침 신문의 1면 에는 쇠고기 수입업자/ 미국 쇠고기 수출업자가 해야할 내용이 담긴 광고가 실려있더군요"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광고 내용을 소개한 뒤, "불평 말고 많이 사서 먹어달라는 거 아닙니까? 쇠고기를 수출하는 미국인들이 해야 할 내용의 광고를 정부가 나서서 돈을 들여 국민을 설득하려고 하고 있네요"라며 "돈을 버는 신문사는 좋겠군요. 또한 정부도 생색도 내고 나쁠 것은 없겠네요. 미국은 더욱 좋겠지요. 황당한 계약조건을 수용한 한국의 정부가 홍보까지 해주니까"라며 정부와 신문사, 미국정부를 싸잡아 질타했다.
그는 "그런 돈들은 국민이 낸 세금아닙니까? 누구를 위해 돈을 써야 하는 건지 누구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건지 정부의 입장은 그저 헷갈리게 하는군요"라고 질타했다.
5일 올라온 이 글에는 6일 오전 10시반 현재 8만5천여명이 읽고 6천3백여명이 지지 표시를 남기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손학규 "축산농민은 자살하는데 미국 쇠고기 홍보나 하다니..."
정치권에서도 질타가 쏟아졌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는 6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신문 광고를 거론하며 "미국을 두둔하고 국민 혈세로 광고 홍보나 하고 있다"며 "국민 불안을 더 키우고 정부의 불신을 더 키우는 효과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손 대표는 "농민이 농약을 먹고 자살했다"며 "이런 비극을 보면서 미국 쇠고기 홍보나 하다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최고위원도 "참 못난 정부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산 쇠고기 선전을 우리가 해줘야하는지"라고 일갈했다. 그는 "정부가 예산을 들여 한우 축산 농가를 위해 광고를 낸 적이 없다"며 "우리나라가 한미연합정부도 아니고 미국 축산협회가 해야 할 일을 우리 정부가 예산을 들여 해야 하는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질타했다.
정부가 5일에 이어 6일에도 이틀 연속 <조중동> 1면 하단에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을 알리는 광고를 실었다.
내용은 단지 제목만 바꾸었을 뿐, 전날 광고와 똑같았다. "3억 미국인과 250만 재미교포, 96개국 세계인들이 즐겨 먹는 바로 그 쇠고기가 수입됩니다"라는 낭보성 광고였다.
정부가 같은 신문사들의 1면에 연일 같은 내용의 광고를 실은 것은 거의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광고비도 억대를 넘을 정도로 엄청난 데다가 동일한 내용을 계속 싣는 것은 광고효과 측면에서도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날 <조중동>에만 광고를 실은 데 대한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듯, 이날에는 <한겨레>와 <한국일보> 등 일부 신문에도 전날 <조중동>에 실었던 광고를 실었다.
정부는 이와 동시에 같은 내용의 광고를 청와대 등 정부부처 홈페이지에 팝업형태로 싣는 등, 대대적 홍보공세에 나섰다.
네티즌들 "미국과 신문사는 좋겠네"
이같은 정부 광고에 대한 네티즌과 야당들의 시선은 따갑다.
미디어다음 아고라에서는 ID '진검자'가 쓴 '미국 쇠고기 수출협회 대변인입니다'이란 글에 네티즌들이 뜨거운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는 "우리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며 "오늘 아침 신문의 1면 에는 쇠고기 수입업자/ 미국 쇠고기 수출업자가 해야할 내용이 담긴 광고가 실려있더군요"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광고 내용을 소개한 뒤, "불평 말고 많이 사서 먹어달라는 거 아닙니까? 쇠고기를 수출하는 미국인들이 해야 할 내용의 광고를 정부가 나서서 돈을 들여 국민을 설득하려고 하고 있네요"라며 "돈을 버는 신문사는 좋겠군요. 또한 정부도 생색도 내고 나쁠 것은 없겠네요. 미국은 더욱 좋겠지요. 황당한 계약조건을 수용한 한국의 정부가 홍보까지 해주니까"라며 정부와 신문사, 미국정부를 싸잡아 질타했다.
그는 "그런 돈들은 국민이 낸 세금아닙니까? 누구를 위해 돈을 써야 하는 건지 누구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건지 정부의 입장은 그저 헷갈리게 하는군요"라고 질타했다.
5일 올라온 이 글에는 6일 오전 10시반 현재 8만5천여명이 읽고 6천3백여명이 지지 표시를 남기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손학규 "축산농민은 자살하는데 미국 쇠고기 홍보나 하다니..."
정치권에서도 질타가 쏟아졌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는 6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신문 광고를 거론하며 "미국을 두둔하고 국민 혈세로 광고 홍보나 하고 있다"며 "국민 불안을 더 키우고 정부의 불신을 더 키우는 효과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손 대표는 "농민이 농약을 먹고 자살했다"며 "이런 비극을 보면서 미국 쇠고기 홍보나 하다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최고위원도 "참 못난 정부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산 쇠고기 선전을 우리가 해줘야하는지"라고 일갈했다. 그는 "정부가 예산을 들여 한우 축산 농가를 위해 광고를 낸 적이 없다"며 "우리나라가 한미연합정부도 아니고 미국 축산협회가 해야 할 일을 우리 정부가 예산을 들여 해야 하는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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