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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토지>의 박경리 선생, 5일 오후 별세

끝내 의식불명에서 깨어나지 못해, 한국문단 큰별 잃어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인 박경리(82) 선생이 5일 오후 2시 45분 끝내 타계했다.

박경리 선생은 지난해 7월 폐에 종양이 발견됐지만 고령을 이유로 본인이 치료를 거부한 채 강릉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요양을 해오다, 지난달 4일 의식을 잃고 오른쪽 반신이 마비되는 뇌졸중 증세를 보여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었다.

박경리 선생은 특히 지난달 23일 밤 특히 위독했다가 그후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의 쾌유 기원에도 불구하고, 끝내 이날 유명을 달리했다.

2003년 건강을 이유로 장편 <나비야 청산가자> 집필을 중단한 이래 작품 활동이 뜸했던 박 선생은 작년 5월 미완성 장편과 산문을 모은 <가설을 위한 망상>을 출간하고 지난달에는 문학 월간지 <현대문학> 4월호에 신작시 3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위의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박 선생은 진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 결혼했으나, 6·25전쟁 때 남편이 납북된 후 딸과 함께 생활했다. 시인 김지하는 그녀의 사위이다.

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문단에 등단한 고인은 장편 <김약국의 딸들>을 시작으로 <시장과 전장><파시> 등 수작을 쏟아낸 데 이어 1969년부터 1994년까지 25년간 일제강점기이래 파란만장했던 우리 역사속의 군상들을 그려낸 대하소설 <토지> 5부작 20권을 집필함으로써 한국 문학사에 불후의 금자탑을 쌓았다.

소설집으로 〈표류도〉(1959)·〈김약국의 딸들〉(1962)·〈가을에 온 여인〉(1963)·〈파시〉(1965)·〈박경리단편선〉(1976)·〈박경리문학전집〉(1979)·〈토지〉(1989) 등이 있다. 1957년 현대문학상, 1959년 내성문학상, 1965년 한국여류문학상, 1972년 월탄문학상, 1991년 인촌상 등을 받았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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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0 0
    sprite1001

    후대에 남겨주신 문학이라는 유산을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님께 호소합니다!!
    요즘 수도권 시내 버스에서도 광고하고 있는 유투브 컨텐츠에요.
    부디 짬을 내셔서 확인하시고 바른 판단하시길 간절히 원합니다(눅17:26~30).
    https://youtu.be/2QjJS1Cnr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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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향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ttps://youtu.be/qaqvPsGXO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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