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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한국의 골 결정력이 부럽다"

"큰 무대에 강한 안정환이 아시아 최초의 승리 낚았다"

일본 언론들이 한국의 토고전 역전승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골 결정력'에 대한 부러움을 표시했다. 다 이겼던 게임을 경기종료 8분전에 3골이나 먹으면서 허망하게 놓쳤던 일본이기에 더욱 부러움은 커 보였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14일 '안정환 천금(千金)골! 한국 역전승! 일본에도 요구되는 결정력'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토고전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큰 무대에 강한 남자가 (경기를) 결정했다"며 "4년전 한일월드컵에서 영웅이 되었던 FW 안정환이 1점을 뒤진 후반에 출장해 경기를 결정짓는 골을 넣었다"고, 안정환을 극찬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승리는 이란과 일본 등 아시아세가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의 아시아 최초의 승리"라며 한국 승리의 의의를 높게 평가했다.

신문은 안정환이 J리그에서 2002~2005년 뛴 사실을 상기시키며 "언제나 시합 장면을 상상해 슛연습을 한다"는 안정환의 말을 소개한 뒤, "왼발로도 오른발로도 정확한 슛을 날리는 실력을 세계무대에서 과시했다"고 안정환을 격찬했다.

신문은 또 지난 2002년 월드컵때 안정환이 이탈리아전때 연장전에서 골든볼을 넣음으로써 국민적 영웅이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신문은 안정환이 올 들어 부진으로 이동국 부상으로 어렵게 대표팀에 발탁된 과정을 소개하며 "극적으로 찬스를 얻은 30세의 FW(안정환)가 다시 한국대표팀을 상승세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13일 밤(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토고전에서 한국 안정환이 후반 역전골을 성공한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교도(共同)통신>도 이날 프랑크푸르트발 기사를 통해 "한일월드컵 4강인 한국이 G조에 첫 출장한 토고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며 "이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세의 첫 승리로 한국은 승점 3점을 얻으며 좋은 출발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별도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붉은악마의 길거리 응원을 대서특필했다. '역전에 땅 뒤흔든 응원, 붉은 색 일색의 서울 중심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서울 중심부 시청앞 광장 주변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때 이룬 '4강 신화'의 재현을 염원하는 50만명이 땅이 뒤흔들리도록 '대~한민국'을 외쳐댔다"며 "안정환 선수의 역전골이 터지자 시민들은 일제히 일어서며 주위의 누구하고도 포옹을 했다"고 전했다.

일본언론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후 한국축구가 허약한 모습을 보이자 "일본이 '아시아의 브라질'이 됐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2006년 독일월드컵을 치루면서 이같은 자만스런 자화자찬을 조용히 취소하는 분위기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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