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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운하 극비추진 보고서'에 당황

이한구 "대운하, 당 마음에 안들면 안한다"

한나라당은 28일 국토건설해양부의 '대운하 극비 추진' 보고서가 폭로되면서 파문이 일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이 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 지원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토부의 대운하 극비 추진 보고서와 관련, "아무 소용없는 보고서"라며 "그런 보고서는 (정부 내에) 수없이 많다. 총괄은 청와대 TF팀이 한다. 청와대에도 보고되지 않은 보고서"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정부차원에서 고위층까지 동의했다고 하더라도 당 마음에 안들면 안된다"며 "보완기준에 미달하면 당이 안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 해 8월중에 대운하 추진을 위한 관련 법령을 제.개정하고 내년 4월부터 단계적으로 공사에 착수한다는 보고서 내용에 대해서도 "지멋대로 써 놓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 민심이 지지하지 않으면 수도권 의원들이 지지하겠나"라고 반문한 뒤, "수도권 의원들이 대운하에 가장 비판적이다. 그러니까 (강행은)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차 "(국토부 보고서에) 신경쓸 것 없다"며 "당 차원에서 제시한 보완 기준이 있다"고 거듭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운하 건설 비용 상당 부분을 골재 채취 비용으로 대체하겠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서도 "골재도 지방자치단체의 소유로, 이는 지자체 재원 문제까지 다 검토해야 한다"며 온도차를 보였다.

그는 이번 보고서 파문이 총선 이슈로 급상할 조짐을 보이자 "앞으로 조심하라고 정부에다 얘기해 뒀다"면서도 "앞으로 이런 보고서가 더 나올 수가 있다. 신경쓰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대구=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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