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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대통령 총선개입' 파문 확산

지방 돌며 업무보고 받으며 선거 발언, 민주-선진당 반발

이명박 대통령의 '총선 개입'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대통령, 노골적 총선 개입 행보

이 대통령은 요즘 노골적 총선 행보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대통령 취임후 처음으로 강원 춘천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번 내각은 강원도 내각이다. 내각을 책임지는 한승수 총리가 강원도 출신이고, 이상희 국방부장관과 김항중 통일부장관이 모두 강원도 출신"이라고 말해 파문이 인 바 있다.

이 대통령은 16일 과천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는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을 거론한 뒤, "이 즈음에서 정치적 안정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시절에는 무엇보다 정치적 안정이 굉장히 필요하지 않느냐"며 총선에서의 한나라 과반수 이상 의석 확보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는 20일에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출마 지역인 충남 홍성에서 교육부 업무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도 각부처 업무보고가 끝난 내달 초부터는 지방을 순회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를 부실 각료인사 파문, 공천 탈락 박근혜계의 집단적 무소속 출마 등으로 한나라당 과반수 이상 의석 확보 목표에 적신호가 켜지자, 이 대통령이 직접 총선에 올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총선 개입 파문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자유선진당 강력 반발

당연히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이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질타하고 나섰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16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대운하 반대 도보순례단’에 동참한 자리에서 “선거에 직접 개인하는 것이 그 당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지금의 민생행보는 선거행보와 같다. 대통령이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질타했다.

손 대표는 “또다시 ‘정치대통령이 나왔네’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은 지난번 대선에서 표를 모아준 국민들의 마음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즉각 총선 개입 행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최재성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날 장-차관 워크숍에서의 이 대통령의 정치 안정이 필요하다’는 발언에 대해 “다 아는 얘기를 이 시점에서 강조한 것은 선거를 앞둔 선거개입발언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14일 춘천에서 열린 문광부 업무보고에서의 이 대통령의 ‘강원도 내각’ 발언에 대해서도 “옛날 3김 시대에 총선 때 하던 발언과 복사판”이라며 “영남에 가서는 영남내각, 충청에 가서는 충청내각이라고 하는 여기저기서 막 팔아먹는 싸구려발언을 대통령이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난했다.

그는 ‘취임 후 10일간 동안 컴퓨터가 작동되지 않았다’며 노무현 정부를 비판한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도 “혹시 컴맹 아닌가”라며 “중요한 것은 10일 동안 컴퓨터 복구를 못하고 어떻게 국가의 재난관리나 위기관리를 하나”고 비꼰 뒤, “대통령 언어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이 날 예산.홍성 지역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오는 충남 홍성에서 교육부 업무보고를 받기로 한 것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조만간 홍성.예산을 방문한다고 한다. 선거운동 기간에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질탄한 뒤, "지역 주민들은 거기에 좌우되지 않고 지역일꾼을 뽑을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당 후보를 뽑아야 지역이 발전한다고 하는데 이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나 통했던 말"이라며 "지역발전은 여당이냐 야당이냐가 아니라 의원 개개인의 노력과 전문성에 달려 있다"고 선진당 지지를 당부했다.
김달중,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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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77 15
    선거관리위원회

    노무현 탄핵사유와 같네...
    이거 한번 또 뒤집어 지게 생겼네
    한번은 희극으로...한번은 비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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