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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최시중은 '미국의 정보원'"

"이명박의 국가관과 도덕관에 대해 의구심 느껴"

자유선진당은 6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97년 대선 직전, 미공개 여론조사 내용을 주한 미국대사에게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 최 내정자를 '미국의 정보원'으로 규정하며 "고위 공직 후보자로서 결코 용서받지 못할 커다란 흠결"이라고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이혜연 선진당 대변인은 이 날 논평에서 "국내 굴지의 여론조사기관 대표가 지위를 이용해 획득한 정보를 아무리 우방이라고 해도 미국대사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국익에 영향을 끼칠 정보를 실정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외국 대사에게 직접 전달하는 그 기회주의적인 태도와 부도덕함에 분노를 넘어서 온 몸이 떨린다"며, "또한 외국의 ‘정보원’에 불과한 인물을 측근이라는 이유로 초대 방송통신 위원장으로 선정한 이명박 대통령의 국가관과 도덕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싸잡아 질타했다.

그는 "만일 대선관련 정보제공 사실을 대통령이 모르고 방송통신 위원장으로 선정했다면 모르지만, 알고도 그랬다면 대통령의 국가관과 도덕관은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비밀이 해제된 미 국무부 비밀문서에 의해 모든 것이 밝혀진 만큼, 대통령은 잘못된 인선에 대한 불찰을 국민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서 최측근 인사에 대한 발탁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최 후보의 경질을 요구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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