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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감경기 두달째 하락세, 불안감 확산

환율하락.고유가 이중변수에 경기둔화 우려감 급증

환율하락과 고유가 등 최근 기업경영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는 2대변수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기업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향후 경기전망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경제성장의 동력인 기업들 사이에 비관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5월 업황BSI 전달 비해 4포인트나 하락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BSI)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업황BSI는 87로 전월에 비해 4포인트나 하락했다. BSI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다고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황BSI는 지난 3월 91을 기록했으나 환율하락과 고유가 영향이 계속되자 두달째 하락세를 보였으며, 대기업(-3포인트)과 중소기업(-6포인트), 수출기업(-3포인트)과 내수기업(-5포인트) 모두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도 자동차(-13포인트)와 전기기계(-14포인트)를 비롯해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졌다.

6월 업황전망BSI도 86을 기록해 전월에 비해 8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6월에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율하락, 원자재가격 상승, 내수부진 등이 주요 애로사항

경영애로 사항으로 제조업체 중에는 환율하락을 꼽은 기업이 전체의 25.1%로 가장 많았다. 고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은 16.6%, 내수부진은 14.8%로 그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17.2%)이 가장 많았고 경쟁심화(15.3%), 불확실한 경제상황(10.0%) 등도 상위를 차지했다.

매출BSI는 5월 실적지수가 103으로 전월에 비해 6포인트 하락했고 6월 전망지수도 108로 9포인트 떨어졌다. 가동률BSI는 5월 실적지수가 102로 6포인트 낮아졌고 6월 전망지수가 106으로 7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BSI도 5월 실적지수가 83으로 6포인트 하락했고 6월 전망지수는 88로 3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사정BSI는 5월 실적지수가 88로 3포인트 하락하고, 6월 전망지수는 91로 4포인트 낮아졌다. 제품재고수준BSI의 경우 5월 실적지수는 106으로 1포인트 상승했고 6월 전망지수는 104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24일 2천9백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제조업체 1천7백27개를 포함한 2천5백75개 업체가 응답했다.

한국은행은 “환율하락과 고유가 지속으로 기업들의 수익성과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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