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부 배터리 인력 불러들여야". 비자 개선 시사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 기업들,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 요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만난 기자들이 이번 사태로 인해 한미 관계가 긴장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좋은 관계다, 알다시피 우리는 방금 무역협상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지금 이 나라에 배터리에 대해 아는 인력이 없다면, 우리가 그들을 도와 일부 인력을 (미국에) 불러들여 우리 인력이 배터리 제조든 컴퓨터 제조든 선박 건조든 복잡한 작업을 하도록 훈련시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이 전체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더는 갖고 있지 않은 산업이 많다. 우리는 인력을 교류해야 한다. 인력을 양성하는 방법은 해당 분야에 능숙한 사람을 불러들여 일정 기간 머물게 하고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문가를 불러들여 우리 국민을 훈련시켜서 그들(미국인)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나는 그들(한국)이 말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검토해보겠다"고 비자제도 개선을 시사했다.
현재 대미투자를 하려는 우리 기업들은 미국 정부에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FTA 상대국에 할당하는 전용 취업비자로, 호주는 1만500명, 싱가포르는 5천400명, 칠레는 1천400명의 쿼터를 확보했지만 한국은 아직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선 "조지아주 현대 배터리 공장에 대한 이민 단속 작전 이후 나는 미국에 투자하고 있는 모든 외국 기업들에 우리나라 이민법을 존중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단속이 적법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당신들의 투자를 환영한다"며 "우리는 당신들이 훌륭한 기술적 재능을 지닌 매우 똑똑한 인재를 합법적으로 데려와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길 권장한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이 그렇게 하도록 그것을 신속하고, 합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비자 제도 개선을 거듭 시사했다.
그는 "우리가 반대급부로 요구하는 것은 당신이 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훈련시키는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우리나라를 생산적으로 만드는 것뿐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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