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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측 "대운하, 외국보다 국내기업 컨소시엄 선호"

국내경기 부양? 외국계 과도한 수익 보전 요구?

이명박 당선인이 민자를 유치하기로 한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외국자본보다는 국내 컨소시엄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 비서실의 추부길 정책기획팀장(안양대 교수)은 3일 오전 SBS 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와 인터뷰에서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외국 같은 데 4곳서 투자의향서를 보내온 게 있다"면서 "이 당선인은 외국이 아니라 국내 컨소시엄에서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당선인은 중소기업을 포함한 국내 컨소시엄이 대운하 공사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기업들도 관심이 많다. 경인운하의 경우 물동량이 (대운하에 비해) 10분의 1도 안 되지만 경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측의 이같은 발언은 연말 인수위가 국내 건설 '빅5'에 대운하에 대한 적극 참여를 독려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대운하를 경기부양 차원에서 국내기업들에게 맡기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외국계가 민자 유치의향서를 내면서 과도한 수익 보전을 요구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 우리가 여론수렴 과정을 생략하고 그냥 밀어붙인다는 생각을 하고 또 그렇게 잘못 보도되고 있으나 앞으로 충분히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것"이라면서 "전문가 심포지엄도 생각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면 보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하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면 찬성률이 80%를 넘을 걸로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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