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후보로 장성민-정몽준 검토?
외부영입 쉽지 않아 맹형규-홍준표 후보 가능성 높아
이들 두 후보 중 한명이 출마하더라도 강 전 장관과 박빙의 대결을 펼쳐질 것으로 알려져, 서울시장 선거가 5.31 선거의 최대 빅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거명인사들 모두 고사
그동안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외부영입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다양하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을 필두로 어윤대 고려대 총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박세일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그들이다.
이명박 시장이 막판까지 영입을 강력하게 추진했던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위한 영입 인사들을 넓게 접촉하는 과정에서 찾았던 모양"이라며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말했다.
정운찬, 어윤대 총장 역시 공식적으로 출마할 뜻이 없음을 밝힌 상태다.
정운찬 총장은 이미 연초에 "(서울시장 영입과 관련)한나라당측 인사가 4번 정도 찾아왔으나 모두 고사했다"며 "서울대 총장 임기를 마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해 서울시장에 출마할 뜻이 없음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어윤대 총장 역시 이미 지난 달에 "고대 총장 자리가 정치의 디딤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에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박세일 전 한나라당 의원도 11일 <뷰스앤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는 그 자리에 합당치 않은 사람"이라며 "정치권 밖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활동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라고 했다. 한나라당의 외부 영입인사로 거론되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한 것이다.
장성민-정몽준, 막판 영입대상에 올라
이처럼 초기에 물망에 올랐던 이들이 모두 고사하자, 한나라당에서는 막판에 장성민 전의원과 정몽준 의원을 새로운 영입대상으로 올려놓고 영입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J정부 탄생의 1등공신이자 초대 청와대 상황실장 출신인 장 전의원(동북아평화포럼대표)의 경우 요즘 <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변신, 신랄한 권력비판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어 영입대상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호남 출신인 장 전의원을 영입해 서울시장선거에서 이길 경우 2007년 대선에서도 지역장벽을 깨는 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 전의원은 최근 고건 전 총리 추대그룹에서도 서울시장 후보로 옹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각 정파의 최우선 영입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2002년 대선주자로 지명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장성민 전의원은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간접적으로 전해듣기는 했으나 공식적으로 어떤 제안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으며, 정몽준 의원측의 송지헌 보좌관도 "한나라당으로부터 어떤 제의도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할 말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 5.31선거 최대 이벤트
이렇듯 한나라당 외부영입이 사실상 백지화됨에 따라, 정가의 관심은 열린우리당 영입이 유력한 강금실 전 장관과 한나라당 맹형규-홍준표 후보간 경합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전의 대체적 여론조사 결과는 강 전장관의 우세.
그러나 CBS 프로그램인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한나라당 맹형규, 홍준표, 정몽준 후보와 열린우리당 강금실 전 장관의 가상대결을 펼친 결과 각각 44.5% 대 31.6%, 44%대 36.2%, 52.4% 대 31.8%를 기록, 세 후보와의 가상대결 모두에서 강 전장관이 패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강전장관이 우세를 보이던 것과는 다소 상반된 결과이나, 이렇듯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리는 것은 5.31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가 최대 빅이벤트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결과로 이미 출마를 선언한 맹형규, 홍준표 의원 등이 한나라당 내부 인사의 경쟁력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할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외부인사 영입작업은 더욱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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