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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동영-기자협회-언론노조, 사실 왜곡"

민동용 기자, 2000년 이명박 인터뷰 내용 밝히며 반박

지난 2000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인터뷰를 했던 <동아일보> 기자가 13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기자협회, 언론노조 등이 자신의 인터뷰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동용 기자는 이날 <동아일보> 6면에 쓴 '기자의 눈'을 통해 정동영 후보의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소개하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2000년 김경준 씨와 동업을 시작할 때 본보와 인터뷰를 하면서 ‘BBK는 내가 만들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것이나, 본보에 관한 한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민 기자는 "본보는 2000년 10월 16일자 B1면에 ‘경제계로 복귀한 이명박 씨-사이버금융에 승부 걸겠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는 정 후보가 시사한 ‘이명박 씨가 BBK의 실소유자’라는 식으로 해석될 표현이 전혀 없다"며 "기사에는 ‘미국계 살로먼스미스바니에서 1999년 초 연수익률 120%대를 기록한 김경준(34) BBK 투자자문 사장을 영입했다. (이명박 씨는) '김 사장이 지난해 BBK 설립 이후 아비트리지 거래로 28.8%의 수익률을 냈다”고 소개하면서…’라고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김 씨가 BBK를 설립했음이 명확해 보인다"며 "이명박 씨가 김 씨의 뛰어난 실적에 호의를 갖고 동업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는 정 후보 측에 '본보는 이명박 씨가 BBK를 창업했다고 인터뷰한 적이 없다. 본보를 거론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정 후보측을 힐난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기자협회와 언론노조로 돌려 "기자협회보는 12일자에서 본보가 ‘수년 전 이명박 씨의 BBK 연루 사실을 보도했으면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이후 당시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비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11일 성명을 내고 동아일보 등은 '자신들의 과거 보도가 날조한 거짓이었는지 타협할 수 없는 진실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본보 기사를 읽지도 않았다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주장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BBK 수사 책임자인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10일 브리핑에서 '동아일보의 이 후보 인터뷰 기사 내용은 (다른 신문, 잡지와 달리) BBK 투자자문은 김경준이 설립했다는 취지로 돼 있다. 더는 인터뷰의 진위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정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본보 보도를 문제 삼는 것은 억지 주장임을 밝혔다"며 "BBK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검찰도 믿지 않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러나 금세 확인할 수 있는 신문 기사를 멋대로 왜곡하는 이유가 정말 몰라서인지, 다른 무슨 이유가 있어서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힐난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2 18
    하하

    장군님밑에서 강냉이죽먹고 싶은 모양이야
    피난용으로 자식들을 미국 사립학교에 보내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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