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통합민주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여부와 상관없이 '이명박 특검'이 추진될 수밖에 없다고 26일 주장했다. 유시민 의원도 지난 24일 부산, 대구-경북지역 간담회에서 이 후보에 대한 특검추진을 주장한바 있다.

이 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당산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후보야말로 특검을 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그동안 발언을 보면 올바로 수사가 진행되면 정치공작이라고 하고, 무슨 자료가 나오면 권력개입이라고 한다. 이런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 후보가) 스스로 특검을 자청해 엄정하고 객관적인 수사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차피 이번 대선 결과가 나오면 특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대선후 '이명박 특검' 의지를 밝혔다. 이는 대선에서 지더라도 내년 4월 총선때까지 신당이 국회 다수당인만큼 '이명박 특검'을 추진, 내년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삼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그는 “이 후보를 보면 부인의 천만원짜리 핸드백은 진짜인 것 같고 나머지는 가짜인 것 같다”며 “위장전입에 아들의 위장취업, 선거법 재판에서의 위증까지 모든 것이 가짜다. BBK 문제도 보면 처음에는 ‘단 한주도 소유하지 않았다’고 발언 시작해서 최근에는 ‘소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가조작은 하지 않았다’는 발언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임기응변에 능수능란한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