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광주상의 "허재호 구속되면 대주그룹 연쇄 부도"

지역단체장들에 이어 구명운동, 시민단체들 반발 예상

광주상공회의소가 18일 대주그룹 허재호(65) 회장에 대해 대주그룹 부도를 경고하며 법원의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다.

광주상의는 이날 박흥석 회장 직무대행 명의로 성명을 통해 "대주그룹이 현재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관련 기업의 연쇄 도산과 1만여 세대 아파트 입주 대기자에 대한 주택 공급 차질, 그룹 임직원 5천여 명의 고용불안 등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상의는 또 "2013년 완공될 해남 대한조선소 건설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져 1천474개 협력업체의 임직원 2만여 명의 고용도 불안해질 것이며 지역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사회 불안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대주그룹 허 회장은 2005-2006년 이뤄진 대주건설과 대주주택의 508억 원 규모의 탈세에 개입하고 비슷한 시기에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아파트 공사 시행 과정에서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지난 16일 허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광주상의에 앞서 지난 2일에도 박광태 광주시장 등 광주-전남 지역단체장들과 종교인, 경제인들은 공동명의로 허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성명을 냈다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어 이번에도 또다시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 1981년 대주건설을 모태로 출범한 대주그룹은 계속 기업 인수합병을 단행하며 외형 키우기에 나서 현재 대주주택, 대한건설, 대한조선, 대한시멘트, 대한화재, 동양상호저축은행, 광주일보, 리빙TV, 다이너스티골프장 등을 비롯해 조선, 해운, 제조, 미디어, 금융, 레저, 문화 등 7개 사업분야에 모두 15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주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2천억원으로, 재계 순위 52위다.
임지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