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6자토론서 '한미FTA 반대' 권영길 두각
권영길 후보만 유일하게 한미FTA 반대해 농민들 연호
농업정책을 놓고 6명의 대선후보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국농업경영인총연합회(한농연) 주최의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이인제 민주당 후보,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등 6명의 대선주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정동영 "한미FTA 반대하나 피할 수 없는 도전"
정동영 신당 후보는 한미 FTA와 관련, "저도 심정적으로는 한미 FTA에 동의하기 어렵지만 솔직히 말하겠다"며 "FTA 파고가 피할 수 없는 도전이라면, 머리띠 매고 반대한다고 돌이킬 수 없다면 이 파고를 넘자고 말씀 드린다"고 찬성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내가 대통령이 되면 농산물 유통공사와 농협을 확실하게 개혁하고 관료주의를 털어내겠다"며 "선진국형 농산물 유통 판매로 바꿔 농민을 위해 봉사하는 농산물 유통공사와 농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를 겨냥, "저는 고교 평준화를 해체하고 특별고교 3백개를 만드는 것을 반대한다"며 "대신 우수 고등학교를 적극 육성해 농촌에서 교육하는 것이 훨씬 나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명박 "농림부를 농림식품부로 바꿔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한미 FTA와 관련, "한미 FTA라는 문제를 여러분들 같으면 안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피할 수 없는 주어진 일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보다 이길 수 있는 길을 찾아내야 한다"며 "저는 여러분을 이해하기 때문에 바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FTA를 극복할 당사자가 여러분이다"라고 찬성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과학영농을 한다고 하지만 단순한 농업만 갖고는 수지를 맞출 수 없다"며 "농업을 1차산업을 뛰어넘는 2차산업으로 만들어 나가야 소득을 3배, 4배로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농림부를 농림식품부란 이름으로 바꿔야 농촌의 개념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교육정책을 비판한 정동영 후보를 겨냥, "저의 교육정책이 부자를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제가 바보인가. 제가 그리 어리숙해 보이나"라며 "있는 사람은 간섭할 게 없고, 없는 사람에게 장학금 줘서 교육기회를 같이 줘야 한다는 것이 부자를 위한 정책인가. 아무리 정치지만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라고 비난했다.
권영길 "한미FTA 발효되면 농업 숨통 끊어져"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농업은 숨통이 끊어지는 것 아닌가. 다 죽어버렸는데 무슨 희망이 있고 비전이 있고 정책이 있다는 것인가"라며 "그래서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이 한미 FTA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대선후보중 유일하게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한미 FTA가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데 민주당과 저는 농업, 농민에 대한 대책을 확정짓기 전에는 국회에서 비준을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채택하고 있다"며 농민들의 표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역시 "왜 우리 농촌을 쉽게 버리려고 하는가. 막아야 한다"며 "비록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한미간 체결됐다고 해도 비준은 내년으로 미루면서 농촌과 농민이 살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는 한미 FTA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농정의 중심을 보호에서 경쟁력 향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농연 회원들, 권영길 후보 가장 연호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보가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 농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일부 농민들은 중간에 행사장을 빠져 나가면서 "늦게 온 후보에게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회자가 이명박 후보가 늦게 온다고 양해를 구하자 한농연 일부 회원들은 "양해가 안 된다"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명박 후보는 자신의 연설 직전 "제가 방송 녹화 때문에 늦게 오게 됐다"며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농민들의 분위기는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가 연설을 진행하자, 농민들의 반응이 바뀌어 연설중 일부에서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반면 정동영 후보가 연설할 때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현 정부의 농업정책에 대한 불신을 그대로 드러내듯, 정 후보가 농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때도 농민들은 특별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환호를 받는 후보는 후보중 유일하게 한미FTA 반대 입장을 밝힌 권영길 후보로 농민들이 한미FTA에 얼마나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가를 웅변적으로 보여줬다.
한국농업경영인총연합회(한농연) 주최의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이인제 민주당 후보,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등 6명의 대선주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정동영 "한미FTA 반대하나 피할 수 없는 도전"
정동영 신당 후보는 한미 FTA와 관련, "저도 심정적으로는 한미 FTA에 동의하기 어렵지만 솔직히 말하겠다"며 "FTA 파고가 피할 수 없는 도전이라면, 머리띠 매고 반대한다고 돌이킬 수 없다면 이 파고를 넘자고 말씀 드린다"고 찬성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내가 대통령이 되면 농산물 유통공사와 농협을 확실하게 개혁하고 관료주의를 털어내겠다"며 "선진국형 농산물 유통 판매로 바꿔 농민을 위해 봉사하는 농산물 유통공사와 농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를 겨냥, "저는 고교 평준화를 해체하고 특별고교 3백개를 만드는 것을 반대한다"며 "대신 우수 고등학교를 적극 육성해 농촌에서 교육하는 것이 훨씬 나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명박 "농림부를 농림식품부로 바꿔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한미 FTA와 관련, "한미 FTA라는 문제를 여러분들 같으면 안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피할 수 없는 주어진 일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보다 이길 수 있는 길을 찾아내야 한다"며 "저는 여러분을 이해하기 때문에 바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FTA를 극복할 당사자가 여러분이다"라고 찬성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과학영농을 한다고 하지만 단순한 농업만 갖고는 수지를 맞출 수 없다"며 "농업을 1차산업을 뛰어넘는 2차산업으로 만들어 나가야 소득을 3배, 4배로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농림부를 농림식품부란 이름으로 바꿔야 농촌의 개념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교육정책을 비판한 정동영 후보를 겨냥, "저의 교육정책이 부자를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제가 바보인가. 제가 그리 어리숙해 보이나"라며 "있는 사람은 간섭할 게 없고, 없는 사람에게 장학금 줘서 교육기회를 같이 줘야 한다는 것이 부자를 위한 정책인가. 아무리 정치지만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라고 비난했다.
권영길 "한미FTA 발효되면 농업 숨통 끊어져"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농업은 숨통이 끊어지는 것 아닌가. 다 죽어버렸는데 무슨 희망이 있고 비전이 있고 정책이 있다는 것인가"라며 "그래서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이 한미 FTA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대선후보중 유일하게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한미 FTA가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데 민주당과 저는 농업, 농민에 대한 대책을 확정짓기 전에는 국회에서 비준을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채택하고 있다"며 농민들의 표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역시 "왜 우리 농촌을 쉽게 버리려고 하는가. 막아야 한다"며 "비록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한미간 체결됐다고 해도 비준은 내년으로 미루면서 농촌과 농민이 살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는 한미 FTA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농정의 중심을 보호에서 경쟁력 향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농연 회원들, 권영길 후보 가장 연호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보가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 농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일부 농민들은 중간에 행사장을 빠져 나가면서 "늦게 온 후보에게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회자가 이명박 후보가 늦게 온다고 양해를 구하자 한농연 일부 회원들은 "양해가 안 된다"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명박 후보는 자신의 연설 직전 "제가 방송 녹화 때문에 늦게 오게 됐다"며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농민들의 분위기는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가 연설을 진행하자, 농민들의 반응이 바뀌어 연설중 일부에서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반면 정동영 후보가 연설할 때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현 정부의 농업정책에 대한 불신을 그대로 드러내듯, 정 후보가 농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때도 농민들은 특별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환호를 받는 후보는 후보중 유일하게 한미FTA 반대 입장을 밝힌 권영길 후보로 농민들이 한미FTA에 얼마나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가를 웅변적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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