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초강수, '美사정권 미사일' 발사 준비
8년만에 대포동 발사 움직임. 北 "부시에게 밀리지 않겠다"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 개량형 발사 준비를 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외신보도들이 잇따라 나와 미국 등 한반도 주변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북한이 지난 1998년이래 8년간 중단해온 대포동 미사일 발사 실험을 재개해 성공할 경우 미국이 북한 핵무기의 사정권 아래 들어서면서 북-미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게 불을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일본정부 "북한, 대포동 2호 발사 움직임 감지"
일본의 <교도(共同)통신>은 19일 오전 북한에 정통한 일본정부 소식통의 말을 빌어 "북한 북동부의 함경북도 화태(花台)군 무수단리에 있는 미사일 실험장 주변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의 발사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같은 움직임은 주일미군 등의 정보에 기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주부터 미사일 실험장 주변에서 트레일러 등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대포동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서울의 관계자는<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성정보로 볼 때 함경북도 미사일 실험장 부근에서 지난주부터 활발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실제로 미사일 발사에까지 이를지는 분명치 않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NHK도 한국정부 소식통의 말을 빌어 "실험장 주변에서 이달 초부터 대형 트레일러의 활발한 움직임이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확인됐다"며 "특히 전장 35m의 미사일이 발사대로 이동하는 것이 관측됐다"고 긴급 보도했다. NHK는 "미사일의 길이와 크기 등으로 보아 '대포동 2호'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NHK는 "대포동 2호는 사정 6천7백㎞로, 미국은 이번에 관측된 미사일이 대포동 2호의 개량형이면 사정이 1만5천㎞에 달해 미국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북한의 이번 움직임이 6자회담과 관련, 대북(對北)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을 흔들기 위한 계산된 움직임으로 풀이했다.
한편 이같은 보도와 관련,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보도를 알고 있으며 현재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 1998년 발사이래 발사실험 중단
북한은 1993년 5월 사정거리 1천km의 노동1호 미사일 실험발사에 성공했으며 97년 이를 실전배치했다. 모델은 구소련이 1950년대 개발한 잠수함 발사 탄도탄 SS-N-4, SS-N-5와 중국이 1960년대 개발한 CSS-2 미사일을 베이스로 개발하였으며 노동1호에 상업용 지표위치확인 시스템을 개조하여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98년 8월 31일에는 사정거리 6천km를 비행해 미국 알라스카 인근 해상에 떨어진 이른바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다. 앞서 미국방부는 98년 9월15일 "북한이 대륙간 탄도탄을 개발 중" 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은 이번 발사에 3단계에 고체연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은 보통 사정거리가 4천~6천km에 달한다.
그후 8년간 북한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았다. 그대신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클린턴 미국정부와의 수교 추진 등으로 미국의 고립정책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외교적 노력에 집중했다.
따라서 이번에 북한이 대포동 2호보다 사정거리가 크게 늘어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그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대될 게 확실하다.
장성민, "미사일 발사시 부시 궁지에 몰릴듯"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이미 본지를 통해서도 경고된 바 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대표는 지난 10일 본지에 기고한 'DJ방북, 미증유의 외교 지각변동 예고'라는 글을 통해 부시 미정부가 계속 강경대응책으로 일관할 경우 북한이 지난 7년간 동결한 대포동 미사일 발사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었다.
장 대표는 "이러한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이 계속 대답하지 않을 경우 또 한번 핵능력을 증가시키는 강수를 선택할 것"이라며, 김계관 부상이 지난달 13일 방일기간중 “북핵 6자회담이 늦어져도 나쁘지 않다. 그 사이 우리는 더 많은 억제력을 만들 수 있다”고 한 말을 그 증거로 소개했다.
그는 "(김계관의 말은) 미국내부로부터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실패하고 있다는 여론을 고조시켜, 부시 행정부로 하여금 북한의 ‘선(先) 6자회담 복귀론’을 철회토록 압박해 들어가겠다는 것"이라며 "최소한 플루토늄을 또 한번 재처리해서 '핵 억제력'을 증가시키고 그래도 미국이 대답하지 않을 경우 그 다음 단계는 99년 이후 동결된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가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장 대표는 19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가뜩이나 지지율 급락으로 궁지에 몰린 부시 미대통령은 미국내에서 '외교정책이 완전 실패했다'는 비난에 몰릴 게 확실하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부시에게 절대로 밀리지 않겠다'는 북한의 입장을 천명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어제(18일) 뉴욕타임스에 흘린, 부시 대통령의 북한과의 평화협정 검토 지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 강경대응을 사전에 감지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지난 1998년이래 8년간 중단해온 대포동 미사일 발사 실험을 재개해 성공할 경우 미국이 북한 핵무기의 사정권 아래 들어서면서 북-미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게 불을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일본정부 "북한, 대포동 2호 발사 움직임 감지"
일본의 <교도(共同)통신>은 19일 오전 북한에 정통한 일본정부 소식통의 말을 빌어 "북한 북동부의 함경북도 화태(花台)군 무수단리에 있는 미사일 실험장 주변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의 발사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같은 움직임은 주일미군 등의 정보에 기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주부터 미사일 실험장 주변에서 트레일러 등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대포동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서울의 관계자는<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성정보로 볼 때 함경북도 미사일 실험장 부근에서 지난주부터 활발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실제로 미사일 발사에까지 이를지는 분명치 않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NHK도 한국정부 소식통의 말을 빌어 "실험장 주변에서 이달 초부터 대형 트레일러의 활발한 움직임이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확인됐다"며 "특히 전장 35m의 미사일이 발사대로 이동하는 것이 관측됐다"고 긴급 보도했다. NHK는 "미사일의 길이와 크기 등으로 보아 '대포동 2호'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NHK는 "대포동 2호는 사정 6천7백㎞로, 미국은 이번에 관측된 미사일이 대포동 2호의 개량형이면 사정이 1만5천㎞에 달해 미국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북한의 이번 움직임이 6자회담과 관련, 대북(對北)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을 흔들기 위한 계산된 움직임으로 풀이했다.
한편 이같은 보도와 관련,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보도를 알고 있으며 현재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 1998년 발사이래 발사실험 중단
북한은 1993년 5월 사정거리 1천km의 노동1호 미사일 실험발사에 성공했으며 97년 이를 실전배치했다. 모델은 구소련이 1950년대 개발한 잠수함 발사 탄도탄 SS-N-4, SS-N-5와 중국이 1960년대 개발한 CSS-2 미사일을 베이스로 개발하였으며 노동1호에 상업용 지표위치확인 시스템을 개조하여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98년 8월 31일에는 사정거리 6천km를 비행해 미국 알라스카 인근 해상에 떨어진 이른바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다. 앞서 미국방부는 98년 9월15일 "북한이 대륙간 탄도탄을 개발 중" 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은 이번 발사에 3단계에 고체연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은 보통 사정거리가 4천~6천km에 달한다.
그후 8년간 북한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았다. 그대신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클린턴 미국정부와의 수교 추진 등으로 미국의 고립정책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외교적 노력에 집중했다.
따라서 이번에 북한이 대포동 2호보다 사정거리가 크게 늘어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그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대될 게 확실하다.
장성민, "미사일 발사시 부시 궁지에 몰릴듯"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이미 본지를 통해서도 경고된 바 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대표는 지난 10일 본지에 기고한 'DJ방북, 미증유의 외교 지각변동 예고'라는 글을 통해 부시 미정부가 계속 강경대응책으로 일관할 경우 북한이 지난 7년간 동결한 대포동 미사일 발사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었다.
장 대표는 "이러한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이 계속 대답하지 않을 경우 또 한번 핵능력을 증가시키는 강수를 선택할 것"이라며, 김계관 부상이 지난달 13일 방일기간중 “북핵 6자회담이 늦어져도 나쁘지 않다. 그 사이 우리는 더 많은 억제력을 만들 수 있다”고 한 말을 그 증거로 소개했다.
그는 "(김계관의 말은) 미국내부로부터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실패하고 있다는 여론을 고조시켜, 부시 행정부로 하여금 북한의 ‘선(先) 6자회담 복귀론’을 철회토록 압박해 들어가겠다는 것"이라며 "최소한 플루토늄을 또 한번 재처리해서 '핵 억제력'을 증가시키고 그래도 미국이 대답하지 않을 경우 그 다음 단계는 99년 이후 동결된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가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장 대표는 19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가뜩이나 지지율 급락으로 궁지에 몰린 부시 미대통령은 미국내에서 '외교정책이 완전 실패했다'는 비난에 몰릴 게 확실하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부시에게 절대로 밀리지 않겠다'는 북한의 입장을 천명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어제(18일) 뉴욕타임스에 흘린, 부시 대통령의 북한과의 평화협정 검토 지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 강경대응을 사전에 감지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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