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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신당고문이 盧에게 보낸 공개서한 전문]

"盧대통령은 정동영 관련 발언을 자제해야 합니다"

정대철 대통합민주신당 상임고문은 25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동영 신당 후보에 대한 비판적 언급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 성격의 글을 발표했다. 다음은 정 고문의 글 전문. <편집자 주>

노무현 대통령은 발언을 자제해야 합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에 대한 발언에 걱정스런 마음을 숨길 수 없습니다. 물론, 대통령도 정치인이자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 정치적 소신을 밝힐 수는 있지만, 대선국면에서는 국정의 최고책임자이자,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해야 할 책무가 있는 행정수반으로서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사실상 같은 당 소속의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설령 개인적 감정이 있더라도, 대선후보의 지위를 흔들거나 위상에 상처를 주는 발언은 삼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노 대통령 스스로 신당에 대해 “나와 정신적으로 연결 돼 있는 당”이라고 말한바 있고, 정 후보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공과를 모두 계승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보다도 대선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당 안팎의 지지자들을 통합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분이 바로 대통령이십니다.

그럼에도 노 대통령이 당의 대선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승복과 지지는 다르다”거나 “소극적으로 지지하지만, 적극적 지지는 상황을 봐가며 검토하겠다”는 발언은 쓸데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는 발언으로 적절치 않습니다.

또한 정 후보에게 “열린우리당에서 나를 쫓아낸 이유를 밝혀라”는 등의 비난을 하는 것은 노 대통령 자신에게도, 당의 후보에게도, 당 전체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입니다. 대선 후보가 확정됐으면, 대통령이든 일반 당원이든 모든 당원과 지지자들은 적극적으로 지지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나는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를 흔드는 당내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의 행동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질타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위해 헌신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일단 당의 후보로 선출이 되면, 모두가 힘을 합쳐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민주주의 기본정신이고 당원으로서의 자세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노 대통령은 가능한 임기동안 국정운영에 충실하고 참여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과 국민을 위한 길이라는 것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대선에 대해서는 가능한 발언을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대선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당의 화합과 단결을 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2007. 10. 25
정 대 철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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