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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선행보 시작, 첫 방문지는 '평화시장'

"한국 업그레이드 시키겠다", DJ 면담 오는 20일로 연기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된 정동영 후보가 16일 새벽 동대문 평화시장을 찾는 것으로 첫 공식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새벽 서울 평화시장을 찾은 정 후보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의류를 만들어 납품했던 주인과 만나 환담하고 통일상가를 찾아 둘러보는 등 '서민후보'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했다. 정 후보는 자신을 반갑게 맞는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인근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이어 당이 마련한 일정에 따라 국립현충원과 4.19 민주묘역을 찾았다.

오충일 당 대표를 비롯해 당 소속 의원 20여명과 국립현충원에서 헌화를 한 정 후보는 방명록에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켜 영령들께 보답하겠다”고 적었다. 곧바로 4·19 민주묘역에 도착한 정 후보는 참배 후 방명록에 “4월 정신 계승하여 차별없는 성장-가족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적었다.

정 후보는 이날 중앙당사에 들러 창당 이후 곧바로 치른 경선을 준비해온 당직자들을 격려한 뒤 지도부들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정후보는 또한 손학규, 이해찬 후보와 만나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후로 잡혔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면담은 오는 20일로 연기됐다. 이에 대해 박영선 의원은 “김 전 대통령 쪽에서 배려를 해 준 것”이라고 말했고, 노웅래 의원은 “김 전 대통령 측에서 연락이 와 연기됐다”며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지만, 정 후보는 어제 저녁 김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충분히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면담 연기에 대한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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