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새벽배송 금지 주장한 적 없다" vs 한동훈 "말장난"
"초심야배송 제한하자는 것" vs "'사전' 고발하라"
김광석 민주노총 택배노조 위원장은 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택배노동자 과로사 예방을 위한 3차 사회적합의 기구에 우리 노조가 제안한 안은 ‘초심야 시간 배송(0~5시)을 제한’하자는 것”이라며 “심야배송으로 인한 택배노동자의 건강 장해는 방지하고, 조기 출근조와 오후 3시 출근 배송조를 두어 소비자의 편리도 지키자는 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즉,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새벽배송 전면 금지’라는 주장을 한 적이 없다”며 “언론사의 왜곡 보도 이후 택배노조의 정확한 입장을 발표했으나 한동훈 전 대표는 못 보셨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글을 보신 이후에도 계속 그렇게 주장한다면 의도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보고 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 알려드린다”고 경고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말장난하지 맙시다"라고 맞받았다.
그는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지니 민노총이 ‘새벽배송’이 아니라 ‘초심야배송’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있다"며 "말장난이다. 민노총이 주장하는 ‘0시~5시 배송 금지’는 명백히 ‘새벽배송 금지’다. 민노총은 0~5시 배송을 새벽배송이라고 말하면 고소고발하겠다고 하는데, ‘사전’을 고소고발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장혜영 전 의원도 자기 SNS에 분명히 '새벽배송 금지' 공개 토론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도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통해 "일부에서 제안하는 새벽배송 초심야시간 배송제한에 대한 입장에 반대한다"고 밝히는 등 노동계 내에서도 논쟁이 불붙고 있다.
택배본부는 "택배기사들에게 완전한 휴식권을 보장하는 것은 출근하지 않고 하루를 휴무하는 것으로 휴무일 확대가 필수"라며 "주 최대 야간 작업시간은 50시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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