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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3인, 최후의 '모바일 대전' 돌입

손학규측 전력투구, '자발적 모바일 참가자' 숫자가 관건

대통합민주신당 세 경선후보가 '모바일 대전(大戰)'에 돌입했다. 특히 9일 첫 모바일투표에서 경선 시작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손학규 진영은 모바일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10일 손학규 캠프의 한 관계자.

"모바일 투표가 사실상 승패를 가를 것이다. 70%가 넘은 높은 투표율에서도 알 수 있듯, 모바일 1표가 선거인단 3.5표에 해당한다. 모바일 지지자를 많이 모은다면 정동영의 조직을 이길 수 있다. 나 혼자서만 그동안 1천명의 모바일 지지자를 모았는데 더 모아야겠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동영의 조직'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솔직히 말해 손후보가 1위를 했지만 정동영과의 표차가 6백여표 밖에 안돼 불안한 게 사실이다. 정동영의 조직이 가만 있겠나. 조직을 총동원해 모바일 지지자를 모을 게 불을 보듯 훤하다. 따라서 관건은 자발적 지지층의 참여다. 동원선거 구태에 분노한 자발적 지지층이 대거 참여할 때만 대역전이 가능할 것이다."

손학규 후보도 모바일 투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 후보는 1위를 한 다음날인 10일 오전 서울 시청앞 지하철 입구에서 모바일 투표를 독려하는 꼭지점 댄스를 췄다. 춤을 추는 그의 표정은 전날 모바일 1위에 고무된듯 모처럼 밝고 신명나 보였다.

모바일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손학규 후보가 10일 오전 모처럼 환한 표정으로 서울시청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을 향해 꼭지점 댄스를 추며 모바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캠프는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누적표에서 손학규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만큼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까지는 아니다. 그럼에도 경계심은 크게 높아졌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어제 정동영 후보가 '국민의 관심을 끌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듯, 근소한 표차로 정 후보가 2위를 차지한 게 경선 자체를 위해선 잘된 일"이라며 "이제 14일 경선 실시는 확실해졌고 경선에서 지더라도 당을 깰 명분이 없어졌다"며 여유있는 해석을 했다.

그는 그러나 "손 후보가 1등을 하는 건 어제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두번 남은 모바일 투표에서 정 후보가 반드시 1등을 하도록 총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 후보가 계속 1등을 하면 정동영 대세론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캠프가 전날 모바일 투표 결과에 상당히 긴장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정 캠프 전략통인 민병두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첫 투표에서는 손 후보와의 격차가 3%포인트 정도이지만 후반부에는 우리가 역전할 것"이라며 "설령 양보해 이 지지율 격차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해도 4천2백표 뒤지는 결과에 불과해 현장 투표에서 2만6천표 정도 앞서고 모바일 투표에서 4천2백표 정도 뒤진다면 결국 2만표 이상으로 이긴다는 얘기"라고 정 후보 필승을 주장했다.

반면에 모바일 투표에서도 3위를 차지한 이해찬 진영은 침체된 분위기속에서도 막판 친노 진영의 대결집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이해찬 캠프의 윤호중 전략기획본부장은 민 의원과 같은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휴대전화 투표에서 일단 `반칙 후보'인 정 후보에 대한 국민의 책임추궁이 시작됐다"며 "10월 4일까지 접수된 휴대전화 선거인단은 정 후보의 명의도용 사건이 이슈화하기 전에 신청한 사람들이지만 이후 참여한 선거인단은 불법 동원선거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이들이어서 이들이 14일 대역전극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이어 "모바일 투표는 그러나 그렇게 표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고 말해, 최종적으론 현장투표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세 후보 모두 '모바일 투표'가 14일 원샷경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임을 인식하며 모바일 지지층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문제는 아직 모바일 투표 희망자들의 숫자가 당의 기대를 크게 밑돌고 있다는 사실. 모바일 투표가 파란을 일으킬지 여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느냐가 결정지을 전망이다.
최병성,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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