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대해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서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교라는 게 한쪽에만 이익이 되고 다른 쪽에 손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똑같은 경쟁인데 해볼 만하지 않나'라는 말씀을 하시더라"면서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에게 도움 되는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해야 되고, 또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며 "여러 조건들이 많이 겹쳐있기 때문에 얘기를 해보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2일만에 G7 정상회의 참석을 결정한 배경과 관련해선 "사실 취임한지 며칠되지 않아서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건 무리가 있는 게 분명하다"면서도 "앞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와 협력할 분야가 상당히 많은데 좀 무리하더라도 일찍 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당초 생각과 다르게 급작스럽게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상외교를 지금까지와는 좀 더 높은 단계로 더 많이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적극적 해외순방을 시사한 뒤, "앞으로 국제 경쟁도 심각해지고, 특히 이재명 정부에서 민생과 경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이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좀 더 원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추경 민생지원과 관련해선 "소득 지원 정책이냐, 소비 진작 정책이냐에 따라서 여러 의견이 있다"며 "소비 진작 정책 측면만 있다면 동등하게 하는 게 당연히 맞지만, 소득 정책 측면을 강조하면 당연히 어려운 사람에게 더 많이 지원해야 하다"고 답했다.

또한 "고소득층에 지원하면 기존 소비를 대체할 가능성이 많고, 저소득층은 기존 소비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소비가 될 가능성 높다"며 "그래서 일단 두 가지를 섞어하는 게 어떻겠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재정 당국의 안을 보고, 당정 협의도 해야 하니까 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