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김문수 만나 "반드시 이겨달라"
김문수 "박근혜 명예 반드시 회복돼야"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구 달성군의 사저를 예방한 김 후보와 만나 약 1시간 남짓 가진 차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의 일들은 후보가 다 안고,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섭섭한 일이 있더라도 다 내려놓고 정말 나라를 위해서 꼭 승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이에 "그동안 민주당의 입법 독재 등을 지켜보며 나라의 근간과 뿌리가 흔들리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경선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힘든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런저런 생각할 것 없이 열심히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께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박 전 대통령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하면 도와서 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더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님이 과거 '선거의 여왕'이란 말씀을 들었고, 여러 선거를 많이 치러보셨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지혜를 달라"고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선거는 정말 진심으로 하면 된다.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게 다가가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경북 구미에 있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가진 유세에서 "탄핵이 되고, 지금 집도 다 뺏기고, 달성에 계시는 박근혜 대통령을 생각하면, 제가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탄핵되고, 그렇게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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