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출마 강행 "더 큰 책임 지는 길 가겠다"
권한대행직 사퇴.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 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 데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줄 안다"며 "세계 10위권의 한국 경제가 G7 수준으로 탄탄하게 뻗어나갈지 아니면 지금 수준에 머무르다 뒤처지게 될지,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정책으로는 대외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며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50년 가까운 세월, 경제의 최일선에서 제가 배운 것은 국가가 앞으로 나아갈 때 국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단순한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한 사람이 잘되고 못되고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는 확실해야 한다"며 "주저앉아선 안된다. 잘되어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며 계속 번영해야 한다. 저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확정되기 하루 전인 2일 오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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