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34% 철회 안하면 50% 추가관세"
"다른 나라들과는 즉각 협상". 美주가, 롤러코스터 타다가 관망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것은 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중국과의 모든 (관세 관련) 회담 요청은 종료된다"며 "미국과의 회담을 요구한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이미 기록적 수준에 달하는 관세, 비화폐적 관세, 불법적 기업 보조금 지원, 대규모 장기적 통화 조작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34%의 보복 관세를 (미국에) 부과했다”며 “이는 만약 어떤 나라가 미국에 대해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하여 기존의 장기적인 관세 남용을 넘어서는 보복을 한다면, 그 나라에 대해서는 기존에 설정된 관세보다 새로운 더 높은 관세가 즉시 부과될 것이라는 내 경고를 무시한 결과"라고 중국을 비난했다.
중국에 이미 적용되고 있는 20%의 관세에 더해 34%의 상호관세와 50%의 추가 관세까지 부과될 경우 중국은 트럼프 취임후 총 104%의 관세를 얻어맞게 된다. 대미수출품 가격이 배 이상 폭등한다는 의미다.
트럼프의 이같은 대응은 그의 관세폭탄에 뉴욕증시가 완전 패닉상태에 빠져 주가가 폭락을 거듭하자,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벌이기보다는 당분간 중국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며 월가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날 뉴욕주가는 장중 내내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는 역대급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관망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26포인트(-0.91%) 내린 37.965.60에,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3포인트(-0.23%) 내린 5,062.25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8포인트(0.10%) 찔끔 오른 15,603.26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G2 국가인 중국이 트럼프의 협박에 굴복해 34% 맞대응 관세를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해, G2 간에 트럼프발 관세전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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