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교회 인맥'으로 부시면담 추진
강영우, 자화자찬 횡설수설 과정에 '소망교회 인연' 밝혀
강 위원은 4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해프닝이 발생한 과정을 해명하는 과정에 횡설수설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강 위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명박 후보 면담 추천은 한국대선은 전혀 의식하지 않은 "국내정책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명박 후보는 미국 국내정책에 상관되는 사람은 아닌 외빈 아니냐'고 반문하자 강 위원은 "그건 문화가 다르고 그러니까 이번에 이런 혼선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다시 '어떻게 문화가 다르냐'고 묻자 강 위원은 "한국의 이런 제도가 없잖냐"며 "예를 들면 내가 맡고 있는 장애인들의 정책, 또 종교정책이라든가 이런 것을 국내에 대한 정책은 다 거기에 총괄되는 것"이라며 엉뚱한 답만 되풀이했다.
이명박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미국의 장애인문제나 종교문제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를 해명하지 못한 것. 이는 이명박 후보측이 부시 대통령과 면담 이유를 '경제외교'라고 설명한 것과도 어긋나는 내용이었다.
강 위원은 이에 진행자가 '어떤 생각으로 두사람 면담을 주선하려 한 거냐'고 거듭 묻자, 엉뚱한 자화자찬으로 답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나는 한나라당하고 관계도 없고 원래 아시는지 모르지만 나는 한국에 역대 대통령들을 지금 네 분을 다 현직에서 만났다. 그리고 또 전직 대통령도, 노태우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도 그 분 자택에도 다 초청돼서 갔던 사람"이라고 자신의 화려한(?) 전력을 나열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후보와 관계에 대해 "내가 이명박 후보를 개인적으로 1998년부터 한다. 그러니까 교회를 통해서 교회 장로님 이걸로, 그리고 2002년 교계활동을 통해서 만나고 그래서 여러 번 만나서 친분이 있다"며 이 후보와 교회 일때문에 만났음을 밝힌 뒤, "그러니까는 그 분이 이렇게 장애인 쪽에 우리 일 하던 거, 다른 대통령 역대 대통령들 한국에... 제가 노무현 대통령까지 네 대통령을..."이라며 횡설수설을 거듭했다.
그는 이어 진행자가 말을 정리하려 하자 "그러니까 그런 각도에서 한국의 리더고 우리가 알고 또 손버그 장관께서 그 분을 만난 것이 1998년에 소망교회에 제가 그때 모시고 간 거거든요. 그 분 손버그 장관 사모님이 프리스턴 대학의 이사예요. 신학교에. 그렇기 때문에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님이 거기 출신이시기 때문에 거기를 예배 보러 가 가지고 인연이 된 것"이라고 말해, 이명박 후보의 부시 면담 추진이 교회인맥이라는 사적 인맥을 활용한 것임을 드러냈다.
강 위원의 횡설수설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그러니까 이 국내정책 라인이라는 것은 이렇게 장애인 정책이라든가 종교정책이라든가 이런 게 전부 그걸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처음에 부시 대통령한테 올린 서류에 시작도 내가 대통령께 나의 생애 이야기, 인생역정, 한국의 시각장애인 고아로서 미국에 대통령이 임명받고 상원 인준을 받는 최고의 공직자가 된 것은 이게 기적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그래서 이런 각도에서 이런 활동을 하고 그래서 미국에 군정관 소장에게 한국 교회에서 또 26만 5천 불을 모금해서 장애인들에게 준 게 있어요"라며 자화자찬성 횡설수설을 거듭했다.
강 위원이 질문과 무관한 횡설수설과 궤변을 거듭하자 진행자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그의 횡설수단을 중단시키며 인터뷰를 끝냈다. 듣는 시청자들에게도 더없이 피곤하고 짜증나는 인터뷰였다.
강 위원은 그동안 한국계로 시각장애아 해외입양고아 출신임에도 차관급이라는 미국정부내 최고위직에 오른 점 때문에 역대대통령들이 그를 예우하고 숙명대 등 국내대학 등도 주요행사때마다 국내에 초청한 바 있는 '인간 승리'였다. 하지만 그는 이번 부시-이명박 면담 파문을 통해 오만하면서도 상식을 결여한 인물이라는 점을 스스로 드러냈다. 강 위원의 한계 노정은 그의 자성을 넘어서, 그동안 미국 고위국 한국계라면 무조건 한수 접고 들어간 국내 지도층의 각성을 촉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울러 교회에서 맺은 개인 인맥으로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하려한 이명박 후보도 차제에 자신의 747공약대로 10년내 한국을 G7으로 만들려면 어떤 점부터 보강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곱씹어보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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