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략비축하겠다"에 코인 '미친 폭등'

비트코인 9만달러 회복. 트럼프가 언급한 코인들 수직폭등

2025-03-03 06: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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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을 전략적 비축하겠다"고 밝혀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트럼트 대통령이 비축 대상이라고 구체적으로 실명을 밝힌 코인 가격들은 수직 폭등, 트럼프가 코인 개별가격까지 쥐락펴락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를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내가 디지털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자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XRP(리플), SOL(솔라나) 그리고 ADA(카르다노)가 전략 비축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나는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랑한다"며 전략 비축 대상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가상자산의 전략적 비축이란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거나, 정부 예산으로 신규 구매, 천문학적 규모의 미국정부 부채를 줄여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발언에 해당 코인들은 수직 급등했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3% 오른 9만1천506달러에 거래되며 9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11.9% 오른 2천463달러에 거래됐고, 특히 트럼프가 언급한 리플(XRP)과 솔라나, 카르다노(ADA)는 각각 33.1%, 24.0%, 65.6% 폭등했다.

트럼프의 무차별적 보복관세에 따른 '인플레 재연' 우려로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8천달러대까지 수직 급락한 바 있다. 이에 코인에 올인했던 지지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지지율이 급락하자, 트럼트가 서둘러 '코인 부양'에 나선 모양새다.

이에 트럼프 지지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5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호언하는 등 환호하는 분위기이나, 과연 '코인가격 띄우기'라는 편법으로 나날이 급증하고 있는 미국 정부부채를 줄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접근법이 오히려 미국 재정의 불안전성을 증폭시키고 미국경제에 공황적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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