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7일 국미의힘이 주 52시간제를 뺀 반도체특별법 등을 강행하려는 데 대해 반발해 내주초 예정된 4자 국정협의회 회담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의힘이 갑자기 본회담의 연기를 요구해 온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진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의 국정협의회 연기 요청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실무회담에서는 추경, 반도체특별법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협의회를 개최하여 합의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며 "즉 실무합의가 어려우니 지도부 논의를 통해 합의를 모색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반도체특별법 처리 후 추경을 논의할 수 있다는 국민의힘의 연계전략도 납득할 수 없지만, 이제는 한술 더 떠 추경을 연금개혁특위 설치와도 연계하는 듯한 태도는 더욱 납득할 수 없다"면서 "국민연금 모수개혁은 보건복지위에서 우선 처리하고, 구조개혁은 연금개혁특위를 설치해 논의해 나자가는 입장도 지난 실무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당의 입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도부가 국정협의회 본회담에서 논의하여 타결해 보자는 것이 지난 실무회담의 합의이거늘 이를 파기하고 연기를 요청하는 데 대하여 거듭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힘은 공연히 어깃장 놓지 말고 즉시 국정협의회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