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체포 저지' 농성자들 30명 강제해산

한남동 관저 인근에 1만명 운집., 영장 집행시 충돌 우려

2025-01-02 17:24:32

확대 축소

경찰이 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앞에서 도로를 막고 불법적으로 점거 농성중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한 강제 해산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경찰 저지선을 뚫고 관저 정문 앞까지 진입해 도로 위에 드러누워 농성 중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 30여명에게 불법적 도로 검거를 중단하라고 5차례 해산 명령을 했으나 이들이 묵살하자 오후 4시 37분 강제 해산에 돌입했다.

경찰은 기동대를 투입해 지지자들 팔다리를 잡고 한명씩 끌어냈다. 지지자들은 발버둥을 치며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전부 강제 이동 조처됐다.

하지만 관저에서 200ｍ쯤 떨어진 국제루터교회 앞에서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지지자 약 1만1천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계엄 합법, 탄핵 무효"를 외치며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려 하고 있어, 공수처가 영장 집행에 들어갈 경우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전날 지지자들에게 탄핵 저지 독려 편지를 공개한 뒤, 한남동 관저 인근에는 지지자들이 계속 모여들어 오후 4시께 1만명 선을 넘으며 윤 대통령 체포 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침에 한남동 관저 앞을 찾아 지지자들을 격려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후에 또다시 나타나 연단에 올라 "탄핵에 반대하고 집회를 하는 것은 윤 대통령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을 지키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의 체제를 지키는 것"이라고 결사 저지를 호소했다.

가수 김흥국씨도 단상에 올라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며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독려했다.

참석자중 수천명은 거듭 "탄핵 무효"를 외치며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밤샘 집회를 예고하기도 했다.

경찰이 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한남동 관저 앞에서 드러누워 농성중인 지지자들을 강제해산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박도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경찰, '尹체포 저지' 농성자들 30명 강제해산

한남동 관저 인근에 1만명 운집., 영장 집행시 충돌 우려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