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지금은 분명히 위기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은 이보다 더한 위기도 극복해 왔다. 정부가 맨 앞에서 뛰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모두의 힘과 지혜를 한데 모으면 위기의 해를 위기를 이긴 기적의 해로 바꿔놓을 수 있다고 저는 진심으로 믿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행은 현 상황에 대해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 국제정세의 변화로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외교와 안보의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국내 정치적 상황이 불확실성을 더하여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계시다"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국방, 외교,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선 국방과 관련해선 "현재 우리 군은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포함, 우방국과의 연대를 흔들림 없이 강화해 나가겠다"며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하여 북핵 위협과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외교에 대해선 "트럼프 미 신정부 출범에 대비해 외교·안보·통상 등 분야별 현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주요국과 빠짐없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대한민국의 안위와 국익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와 관련해선 "우리 경제의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 국가가 국민 곁에 있다고 국민들이 실감하실 수 있도록 각종 예산을 연초부터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특히 "무엇보다 국민 화합과 통합에 힘쓰겠다"며 "국회,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 지도층과 깊이 있게 소통하면서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난제에 대하여 현명한 해답을 찾아내겠다"고 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와 관련해선 "유가족 분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위로의 뜻을 전해 올린다"며 "정부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힘쓰고 있다.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