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파 김재섭도 "하야 거부하는 尹 탄핵해야"
"당론으로 탄핵 찬성해야", "가장 질서있는 퇴진은 탄핵"
김재섭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하고 있다. 헌법적 공백을 초래하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고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해야 하는 하야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이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며 탄핵 찬성 당론 채택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는 혹독한 시간을 견뎌내야 할 것이다. 어렵게 건넜던 탄핵의 강보다 더 크고 깊은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할지 모른다"며 "그러나 저는 우리 당의 저력을 믿는다"며 거듭 자당 의원들에게 탄핵 합류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3일 밤 계엄을 선포했을 때 국회로 들어가 계엄해제의결에 찬성표를 던진 18명의 국민의힘 의원중 한명이며, 전날 내란 상설특검 때에도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7일 탄핵 표결때는 '질서 있는 퇴진' 주장에 동조해 투표에 불참, 지역민 등의 거센 반발을 사왔다.
그는 특정계파에 속하지 않은 소장 중간파로 분류돼 왔다.
국민의힘 친한계와 소장파가 속속 탄핵 찬성을 밝히고 나서면서 14일 탄핵 재표결때 탄핵 통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양상이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3명 남았다"며 탄핵 통과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조경태,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김재섭 의원 등 5명이며, 배현진 의원도 투표 참여를 참여를 선언해 찬성 표를 던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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