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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만에 오는 25일 경의선 남북운행

'DJ 철도방북' 초읽기 돌입, 군사적 보장 마련이 마지막 관문

김대중 전 대통령의 6월 방북이 철도를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북이 오는 25일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를 시험운행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남북은 13일 12차 남북 철도, 도로 연결 실무접촉 합의서를 통해 "남과 북은 경의선 및 동해선의 철도 연결구간에서의 열차 시험운행을 5월25일 진행하기로 하며 이와 관련한 절차와 방법은 본 합의서 부록 1에 따르며 열차 시험운행 행사와 관련된 세부적인 문제들은 빠른 시일 안에 문서로 협의, 확정하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이로써 한국전쟁 중 중단됐던 경의선 철도운행이 55년만에 재개될 수 있게 됐다.

남북은 지난 11일부터 가진 협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합의서를 도출했다.

이번에 남북이 합의한 사항은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에서의 열차 시험운행 5월 25일 진행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 철도, 도로 연결구간 공사의 이른 시일 내 완료를 위해 적극 협력 ▲열차 운행을 위한 통신망 구성 ▲차량 운영사무소 설치, 운영 ▲철도운영공동위원회와 도로운영공동위원회 명단 이른 시일 내에 교환 등이다.

남과 북은 이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경의선, 동해선 시험운행 구간 자기측 지역에서 각기 사전점검을 진행하며 시험운행 전 1~2시간에 앞서 북측구간에서 남측 궤도검측차에 의한 공동점검을 진행키로 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오는 6월 방북 예정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철도를 통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남북은 합의서에서 열차 시험운행과 관련한 '군사적 보장장치'가 마련되는데 따라 시험운행을 진행한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오는 16일부터 열릴 남북 장성급회담 등의 접촉에서 이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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