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가 윤상현한테 전화". 민주당, 명태균 파일 추가공개
명태균 "함성득이 내 보고 '미륵보살'이라 한다"
명씨가 김건희 여사와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을 통해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겨있다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녹음파일에는자신을 ‘미륵보살’이라고 부른다는 명씨의 목소리도 담겼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2022년 4월 명씨가 지인 A씨와 나눈 대화 녹음에 따르면, A씨가 “사모님은 그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라고 묻자 명씨는 “예"라고 답했다. 명씨는 이어 "나중에 저녁에 함성득이 가서 막 난리를 치겠지, 자기 친구니까”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나오는 함성득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가리킨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A씨가 이에 “함성득 교수도 어찌 보면 뒷북 맞은 것”이라고 하자, 명씨는 “그러니까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불고 또 난리를 치겠지. 내보고 '개XX'라 카더라. '이 XX가 미친 XX 아이가' 그러면서”라고 말했다.
A씨가 이에 “자기를 갖다가 공심위원장(공관위원장) 시켜 놨더만은, 참나 진짜”라고 비난하자, 명씨는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겨도 유분수지”라고 맞장구를 쳤다.
윤상현 의원은 당시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2021년 8월15일 또다른 녹음파일에서 명씨는 지인들에게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한테 내가 시켰다. 함성득은 내 보고 미륵보살이라고 하니까”라며 “그런 사람들이 내 보고 '선생님 같으신 분이 어떻게 지금 나왔냐'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세 번째 녹음파일에서 명씨는 2022년 4월 초순 지인에게 “나는 권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다른 사람보다 예지력이 있어서, 미리미리 미래를 보는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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